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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력을 담은 캔버스… 쉐마미술관 김연옥 작가 초대전

오는 4월 21일까지 '비밀의 정원'展

생명 키워드로 표현적 추상 선보여

생동감·활력 통해 자연 숭고함 표현

  • 웹출고시간2024.03.18 10:47:57
  • 최종수정2024.03.18 10:47:57

쉐마미술관 김연옥 작가 기획초대전 '비밀의 정원(The Secret Garden)' 포스터.

ⓒ 쉐마미술관
[충북일보] 우연히 발견된 돌 틈 사이를 비집고 나온 풀 한 포기, 일구지 않은 땅 위에 버려진 씨앗으로부터 삐죽이 여린 얼굴을 내민 끈질긴 생명력….

계절의 흐름과 시간의 변화 속에 유기적 생명체들이 보여주는 변주를 캔버스 화면으로 만나볼 수 있다.

쉐마미술관은 오는 4월 21일까지 미술관 전관에서 김연옥 작가 기획초대전 '비밀의 정원(The Secret Garden)'을 연다.

경기대학교 미술·디자인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김 작가는 개인전 23회, 국내외 단체전 250여 회 등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중견 서양화가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2회, 인천미술대전 대상 등의 수상 경력도 자랑한다.

김 작가는 오랜 시간 동안 달항아리를 주제로 한 작업을 해왔다.

그는 여러 캔버스를 접어 붙인 후 겹을 만들고 그 위에 달항아리를 그려 기존의 달항아리 모습을 색다르게 표현하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도공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가장 한국적이고 가장 아름다운 모습의 도자기를 회화로 표현했다고 한다.

작가의 달항아리는 접힌 캔버스 위에 그림자가 드리워 방향에 따라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빛이 향하는 방향에 따라서도 그 모습을 달리 한다.

그만의 울림과 진동, 달항아리가 가지고 있는 담백함을 담아내면서도 그 안의 우주적인 에너지를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이번 기획초대전에서는 기존의 작업과는 다른 맥락의 작품을 선보인다.

비밀의 정원 전시에서 작가는 '생명'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새로운 내면적 동기의 표현적 추상 작품을 펼쳐놓는다.

김 작가는 "생활 환경의 변화로 좀 더 가깝게 자연을 지켜보며 관찰할 수 있었던 것은 화풍에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게 했다"고 소개한다.

덧붙여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 세포의 분열은 실제 형상이지만 그 안에는 우리가 평상시 가늠할 수 없는 다른 세계가 있다"며 "구체적인 형상이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추상이 펼쳐진 세상은 자유로움의 시작이며 그곳에 나의 세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작가의 화면에는 강한 생명의 리듬과 춤사위들이 바람처럼 일고 있다. 추상적 표현 너머로 원초적인 미지의 유기체, 생명 현상, 꽃잎이나 바람·구름 등의 자연 같은 이미지들이 혼재돼 보인다.

'생의 변주' 연작이 전시될 이번 기획 초대전은 작가의 화면 전체에서 느껴지는 생동감과 활력을 통해 내적 조형세계는 물론 자연의 숭고함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 번식, 순환, 생명의 이동을 감각의 흔적만으로 남겨, 어떤 대상을 재현하지 않고도 자연이 베푼 친절에 관람객과 암묵적 소통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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