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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3.15 19:45:42
  • 최종수정2021.03.15 19:45:46
산, 숲에 들면
                             박영택
                             전북시인협회 부회장



생각이 산에 올라
몸 부려 놓는다
앞서 간 사람들도 여기에서 발을 멈췄을까
알맞게 섞인 잎갈이나무와 늘푸른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향기로 덮혀
숲 속엔 정적만이
일렬로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선다.

숲 속의 만상은 푸르고 깊기만 하다
탐욕의 찌꺼기가 빠져 나간
그위를 산새가 난다
맘껏 자란 잡풀들을 바람이
마음대로 치고 다니니
솔가지에 매달렸던 햇살이 우수수 떨어지고
바람은 빈 산으로 들어가 오지 않는다.

산도 그만 문을 닫을 것일까
잎 지는 소리에 놀라
새들은 몇 번씩 꿈을 바꾸고
떡갈나무 잎새로 들어간 별들도
어둠을 씻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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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