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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 릴레이/심층인터뷰 - 김동성 단양군수

"관광인프라 구축 연 1천만명 방문 시대로"

  • 웹출고시간2008.12.25 17:16:3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 최북단 단양은 과거에 공무원들이 도청 출장을 오려면 1박2일 명령을 끊고 오던 곳이다. 지금은 아니지만 오지중의 오지로 이곳으로 발령나면 좌천됐다고 하는 대명사적인 곳도 몇몇 군데 있다 소백산과 도담삼봉 등의 단양팔경이 주된 관광자원으로 이를 활용하는 군정운용이 절대적인 곳이다.
지리적여건으로 산업단지 조성이나 기업유치 등의 한게를 넘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김동성군수는 단양군청 내무과에서 공무원생활을 시작해 30년간 근무하다 과장으로 퇴직을 한 다음 개인회사 영업직 일도 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민선 3기때는 군수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시고 4기에 꿈을 이뤘지만 운이 좋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편이다. 그는 말단에서 간부직까지 훑어 행정을 소상히 아는 편인데다 단양에서만 줄곧 근무를 해 바닥을 훤하게 읽고 있다. 그의 과업은 침체돼가는 단양을 어떻게 든 살려야 한다는 것에 초첨을 맞출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여러 인프라구축에 한계가 있어 그의 고심이 깊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단양군이 얼마전 증평에게 추월당해 도내 최소인구(11월말 현재 3만1천974명)지자체가 됐다. 그리고 산업경쟁력도 열악한 편인데 올 한해 어떤 점에 군정 역점을 뒀습니까.

우선 인구감소 원인은 교육인프라 부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관광인프라 역시 부족한 것 등으로 어려움이 적지 않지만 돌산지역 리조트 개발이라든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방산단 조성과 LS니코사를 에코밸리에 유치했으며 구단양 뉴타운 사업 추진으로 도시민 이주사업을 펼쳐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꾀하는 시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사람도 중요한 자원으로 볼 때 인구 증가대안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일단 관광객 유치로 유동인구를 늘린 후 정착을 유도하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교육인프라 말씀을 드렸는데 장학재단 확충이나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22억원을 교육청에 지원하는 등 초-중-고-대학까지 지역 학생들이 떠나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결과 단양고에서 매년 1-2명씩 서울대에 합격하는 등 변화가 있어 이런 것이 지속된다면 인구가 좀 늘어나지 않을까요.

김동성 단양군수가 침체돼 가는 단양을 살리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제 새해가 며칠 안남았는데 내년 군정 주요 방향는 무엇입니까.

우리 지역은 관광활성화를 통한 도약이 관건입니다. 올 10월까지 725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는데 내년에는 1천만명 정도 예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상관광 소프트웨어 개발이 시급한데 가장 먼저는 지금 설계중인 수중보를 착공하는 것입니다. 132 m 수위에 2011년 완공 예정인데 그럴 경우 수중보에 환승시설이나 도크 등도 설치해 유람선 운항을 원활하게 만들어 외지인구 유입 증가를 유도할 것입니다. 군으로서는 수중보 사업이 최대현안이므로 매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관광단양을 겨냥한 차별화 전략이 뭔가요.

지난해 관광열차를 24회 운행해 1만6천여명이 찾고 5억원 가까운 경제효과를 냈는데 내년에는 좀 세분화 해 체험관광열차 등을 증설할까 합니다. 산나물뜯기라든지 마늘뽑기 등 말이죠.관광열차가 단양에 도착하면 어쭈구리(魚走九里)밴드 등이 나와 환영연주를 해주고 군에서 비용 일부를 보조하는 버스로 관내투어도실시하는 등 반응이 좋습니다.

-단양관광관리공단이 내년 초 정식출범하는데 재정마련과 운영방식은 어떻게 하는 것 입니까.

관리공단은 현재 군이 직영하고 있는 관내 여러 유료관광시설을 위탁운영 하게 됩니다. 공무원이 하기 취약한 마케팅 분야의 강화 등을 통해 관광수입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모두 49명의 직원으로 구성되고 운영비는 올해 3억원과 내년 16억원 을 지원해 초기 안정을 도모한 다음 자립을 유도할 겁니다. 제 생각에는 1년 정도 잘 운영하면 홀로서기가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며칠 전 임명된 초대 이사장이 전직 공무원이어서 약간 말들이 나오고 있던데요.

퇴직자 자리만들어주기라는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그건 잘못 알고있는 겁니다. 공모한 결과 2명이 서류를 냈고 추천위의 추천 절차를 통해 그중 그 분을 적격자로 판단하고 낙점 한 것이지 공무원이어서 한 것은 아닙니다. 행정경력도 풍부하고 지역에 오래 몸 담아오는 등 다른 후보 1명 보다 훨씬 자리에 맞는 인물이라 생각합니다.

-이사장이 지난 지방선거때 야당 후보로 출마한 라이벌이었다고 하던데 임명을 고민하지는 않았나요.

전혀 그런생각 안했어요. 선거는 이미 끝난지 오래고 그 분의 나이도 아직 더 일할 수 있고 해서 결정한 것입니다. 임명장을 주며 제가 부담갖지말고 다음번에 군수 출마하려면 하라고까지 얘기 했어요. 행정경험을 살릴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앞으로 군의 전체적 관광개발 계획 수립까지 공단에 맡길 생각입니다.

-군이 100억 들인 청소년수련관 수영장을 위탁운영하던 업체가 운영을 포기했고 수양개 유물전시관은 만성 적자이며 22억원 들인 천동 클레이 사격장 등 도 투자에 비해 활용도가 낮아 과잉투자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틀린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적자를 보더라도 운영할 수 밖에 없는 애로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수영장은 2억6천만원의 적자가 났는데 전임군수 시절 위탁을 주면서 손해가 날 경우 손실을 보존해주기로 한데 따라 지원을 해줘야 하나 의회에서 이를 승인 안해주는 바람에 위탁업체가 손을 떼게 된 것입니다. 내년 부터는 관광공단에서 운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천동 사격장은 민간위탁으로 적자는 면했고요 ,수양개박물관은 국비 130억원이 투자된 곳으로 현재 완전 적자 상태입니다. 입장료 500원 받아 뭐가 되겠습니까만 운영을 해야만 합니다. 다만 구석기시대 유물 발굴 체험자이라든지 국제학술대회 개최지 등을 활용해 간접적으로 이익 창출을 기대하는수준입니다.

김동성 단양군수가 침체돼 가는 단양을 살리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양방산에 5㎞의 모노레일을 설치하려고 하는데 추진하고 있습니까.

계획대로 라면 연내 설치가 끝났어야 하는데 환경부에서 자연 훼손을 우려해 심의를 부결시켰는데 추후 관계자가 현장을 직접 방문후 이 정도면 별 문제 없겠다고 판단해 결국 허가를 해 줘 진행중입니다.

-환경단체 등의 반발은 어떻게 무마했습니까.

그들이 잘 몰라서 그런 것 같은데 기존 임도를 활용하면 환경훼손이 거의 없으며 또 진입로가 여름이면 3개월 정도 물에 잠기고 겨울에는 눈길로 미끄러워이용이 불가능 하기에 모노레일이 필요합니다. 주말이면 행글라이더족들이 약 5백여명 정도 양방산을 찾고 있는데 이들들에게 편의도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4계절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모노레일이 꼭 필요합니다.

-중원문화권 개발사업으로 단양이 얻는 것은 무엇인가요.

도로개설 등에 예산이 투입돼 죽령옛길 같은 것이 복원되고 임진왜란때 소실돼 석탑만 남아있는 가곡면 향산사 복원 등 여러 이득이 있지요. 농특산물 판매도 도움을 줄 것이고.

-도내에서 처움으로 상수도를 민영화 하며 수자원공사와 당초 협약이 있긴 하나 소득이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되가고 있습니까.

수자원공사와 별곡4단지 조성, 구단양 불법건물 양성화 문제, 공유수면 사용허가 요구 등 모두 5가지를 양해각서(MOU)에 포함시켜 현재 협의중입니다. 상수도 민영화는 결국 군의 관광개발과 맞닿아 있는 사안으로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수자원공사에서 저수량, 유수속도 등을 내세워 반대를하고 있지만 군으로서도 물러서기 어려운 일들입니다.

-수중보설치는 군의 의도대로 되고 있는 건가요.

얼마전 시추공사를 마무리하고 사업계정에도 10억이 들어갔습니다. 이는 앞으로의 영속사업이 보장된다는 의미인데 이후는 국회의원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군청의 간부공무원 출신으로 민선4기 조직을 이끌고 있으나 인사 잡음과 조직장악력이 떨어진다는 말들을 하던데요.

쉽게 말해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말인데 저는 그게 저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그렇지만 저 스스로가 그런 캐릭터를 원치 않아 개의치 않습니다.지금 시대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데 과거 처럼 지시일변도의 업무에 익숙하는 것 보다 자율성이 확보된 업무처리가 훨씬 효율적이라고 봅니다. 30여년 군청에 있으면서 지금 간부들과 친구나 동생처럼 지냈는데 외유내강하면 되는 것이지요. 외부에서 군수가 마음이 좋아 직원들이 일을 안한다고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데 그것은 정치적으로 그 무엇을 노리기 때문에 그러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앞으로도 저는 민주적인 리더십을 견지할 것입니다.

김군수가 지난 19일 열린 '희망 2009 한사랑 순회모금' 행사에서 성금을 모금함에 넣고 있다.

-얼마전의 사무관 인사를 두고 노조가 비난성명을 냈던데 무슨 이유에서입니까.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왜 특정직을 승진시켰느냐는 것인데 그것은 인사권에 대한 모독입니다. 고참을 무시한 것도 , 직렬을 무시한 것도 아닌 열심히 일한 사람을 기용한 것 뿐입니다.인사후 여러군데서 승진할 사람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지요. 단양은 82%가 임야이고 그에따라 관련 업무의 중요성이 클 수밖에 없어요. '산이 곧 돈이다'(mountain meet money)라는 말도 있듯이 우수공무원 평가를 받은 사람을 그 분야에서 긍정적 강화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그리고 군의 인사위원회에 노조가 추천한 사람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은 우리 군 밖에 없어요. 다 합의하에 이뤄진 것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오면 기술직도 과감한 승진을 시킬 것입니다.

-의회와 불협화음으로 현안에 대한 협조가 잘 안된다는 지적이 있던데요.

의원들 사이에 그런 불만이 있다는 것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을 둘러싼 불협화음은 어느정도 있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의회가 견제를 안하면 군수가 독선행정을 할 소지가 있는것이고 그렇다고 집행부와 의회가 짝자꿍만 하면 그것은 군정의 퇴보를 불러올 뿐이지요.그런 가운데 서로 조율할 것은 하고 해서 군민이 잘사는 방향으로 중지를 모아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새정부의 공직개혁과 맞물려 추진하고 있는 게 있습니까.

저는 1년전 부터 구조조정을 해왔기 때문에 특별히 할 게 없습니다. 의회가 이에 관해 군수가 너무 앞서간다고 지적을 한 적도 있는데 노조의 반대를 이겨가며 160명이 넘는 청원경찰을 민간위탁 고용전환을 통해 50명 미만으로 구조조정 해 연간 30억원 정도의 인건비를 절감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이미 해놓았습니다.

-단양지역경제의 핵심인 시멘트산업이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현 계획으로는 현대시멘트 공장이 2010년 폐쇄되는데 실제로 고용정도는 별 영향이 없어요. 지금 근로자의 상당수가 제천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으며 영월로 가도 마찬가지 일 겁니다. 그렇지만 오히려 회사측이 공장 부지에 여러가지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단지를 조성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을 것 입니다. 그리고 오스타 골프장도 있고 하니 잘운용하면 과실이 많이 떨어질 걸로 봅니다.

-정현숙 전 국가대표 감독이 이끄는 단양군청 탁구팀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있나요.

아 대단하지요. 정감독은 단순히 우리 군청 탁구팀 감독이 아닙니다. 탁구계의 정감독 위상이라든지 여성스포츠계의 부회장 직위 등을 감안하면 큰 틀로 보아 한국스포츠계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지요. 정감독으로 인해 단양에 유치하는 전국대회가 적지않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수단 사기진작 차원에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군수관사를 매각해 숙소용 아파트를 사줘 불편함이 숙식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습니다.

-다음선거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제가 공직생활 하며 관선 17명 , 민선 2명의 군수를 모셔봤는데 군수라는 자리는 참 외롭고 힘든 자리입니다. 아직 차기 선거 출마를 놓고 이렇다할 생각을 해본 것은 없어요.그렇지만 제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것들이 가시회와 함께 이행되면 그쯤에는 군민들 사이에서 하기싫어도 당신이 더해 야 한다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까 합니다. 그때 생각 해 볼 문제라고 봅니다.우리군이 올해 31개 각분야에서포상으로 받은 상금이 82억원으로 독보적입니다. 반드시 상을 타기위해서라기 보다 미래를 변화시키기 위한 자연스런 과정에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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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