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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물가 올랐던데… 통계는 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0%대
장바구니 물가와 괴리
식료품·비주류음료 1%대 이상
"왜곡된 통계 해결방안 찾아야"

  • 웹출고시간2019.05.07 20:46:34
  • 최종수정2019.05.07 20:46:34
[충북일보] "소비자물가가 별로 안 올랐다고요. 시장 보러 나가보면 다 올랐던데요."

장바구니를 들고 나선 주부들이 의문을 표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전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4개월 연속 0%대로 미미한 상승률을 보였지만, 막상 장을 보러 나서면 물건을 집어들기가 어렵다. '장바구니 물가'는 나날이 치솟고 있어서다.

이는 소비자물가지수를 계산하는 품목과, 소비자들이 수시로 구매하는 품목 간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다.

통계청이 매달 내 놓는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를 의미한다. 지수를 구성하는 조사 품목은 상품 및 서비스 460개다.

소비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460개 품목은 생활물가지수, 신선식품지수 등으로 세분화된다.

생활물가지수는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된 지수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 어개·채소·과실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작성된 지수다.

각 지수는 2015년을 기준점인 '100'으로 정한 뒤 계산식에 따라 매달 산출된다.

지수를 구성하는 품목에 따라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는 매달 변동되는데,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품목은 그때그때 다르다. 또 매번 구매하는 양도 다르다.

소비자들은 상황과 필요에 따라 구매하는 품목이 다르기 때문에 통계청의 각 지수는 일상 생활과 괴리가 느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올해 충북의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1월 104.16 △2월 104.43 △3월 104.11 △4월 104.55로 전년동월비 증가율은 △1월 0.9% △2월 0.4% △3월 0.2% △4월 0.4%다. 4개월 연속 0%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식료품·비주류음료'를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식료품·비주류음료의 전년동월비 증가율은 △1월 3.3% △2월 0.5% △3월 1.3% △4월 1.3%다. 2월을 제외하면 모두 1%대 이상이다.

2월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통계의 함정'이 있다. 2월 식료품·비주류음료를 구성하는 항목 중 전년동월보다 지수가 하락한 것은 채소 및 해조(-13.8%), 과자·빙과류 및 당류(-0.1%), 비주류 음료(-1.2%) 뿐이다.

그 외 기타 식료퓸(6.1%), 빵 및 곡물(6.8%), 육류(3.1%), 어류 및 수산(2.0%) 등은 증가했다.

기타식료품은 △1월 6.2% △2월 6.1% △3월 5.2% △4월 4.4%, 빵 및 곡물은 △1월 8.5% △2월 6.8% △3월 7.2% △4월 6.7% 각각 증가했다.

청주시내 한 가정주부는 "소비자물가지수가 4개월 연속 미미하게 증가하면서 디플레이션까지 우려된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는데, 이는 현실과 너무 괴리가 큰 것 아니냐"며 "하루하루 오르는 물가에 고민하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왜곡된 통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곡된 통계보다는 현실적인 통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그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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