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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제천·단양 시멘트 운송수단…노후화로 수송량 감소세

총생산량 줄고 고비용 노후화로 육송으로 비중 높아져
수십 년 함께 한 충북선은 고속전철화 사업 코 앞

  • 웹출고시간2019.01.31 20:49:28
  • 최종수정2019.01.31 20:49:28

제천지역 유일의 시멘트사인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 전경.

[충북일보=제천·단양] 아직까지도 충북의 오지(奧地)라는 인식이 강한 도내 북부 지역 단양과 제천.

산지와 험지에 둘러싸여 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교통관련SOC 마련이 타 지역보다 늦었다. 거주하는 인구가 적었던 터라 정책적으로도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단양과 제천에서 생산되는 각종 광산물과, 석회암층에서 캐 낸 석회를 주성분으로 제조되는 시멘트는 '근대화'의 필수 요소였다.
한반도 자원 수탈에 열을 올린 일제는 단양과 제천에서 나는 광산물을 타 지역으로 수송하기 위해 교통편 마련에 몰두했다.

지역민들도 운송·수송 목적을 들어 철도 부설을 요원했지만 일제시대 당시 제천~원주(1941년 7월 1일 개통) 구간 외에 충북선은 연결되지 못했다.

충북선이 조치원에서 충주를 지나 제천 봉양까지 연결된 것은 1959년 1월이다.

드디어 단양·제천의 사람들과 시멘트를 필두로 한 자원들이 충북선을 타고 전국으로 퍼져나갈 수 있게 됐다.

또 일제시대 고립적으로 존재하던 이 두 지역을 '충북 산업 중심부'로 편입시키는 계기가 됐다. 단양·제천발 충북 근대화의 가속화다.

교통산업도시로의 발전은 인구 증가로도 이어졌다. 제천읍 인구는 1960년 3만8천772명에서 1966년 4만9천710명으로 28.2% 증가했다. 청주시(34.3%)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이다.

산업화·근대화와 함께 단양·제천의 시멘트 산업은 충북선을 타고 나날이 발전했다.

단양에는 한일시멘트, 현대시멘트, 성신양회, 제천에는 아세아시멘트 등 4개의 시멘트사가 자리잡았다. 대한민국 건설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지역사회·충북선과 지난 수십년을 함께했다.

지난해 전국서 생산된 시멘트 총량은 5천만t이다. 이중 제천·단양 지역 4개사에서 생산한 총량은 2천만t으로 약 40% 정도를 차지한다.

이중 충북선을 이용한 수송은 70%대를 전후하고 있다.

시멘트 전체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건설업 붐이 일던 시절만큼 호황은 아니지만, 여전히 충북선의 비중은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역 시멘트 산업과 충북선 결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충북선 철로를 활용한 수송이 일반 도로를 활용한 수송보다 비용적인 측면서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철송은 정해진 역과 역 사이를 오갈 뿐이지만, 육송은 '문 앞에서 문 앞까지'도 가능하다.

시멘트사들은 오랜 기간 사용으로 노후화 한 화차의 교체에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사정상 추후 철도를 이용한 수송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역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예전 호황이었던 시절 충북선은 지역 시멘트사들의 가장 중요한 운송수단이었다"며 "시간이 흐르며 경기에 따른 업계 전반의 생산량 감소와 비용적인 문제 등으로 철도수송 비율이 점점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후한 충북선 철도의 빠른 고속화를 기대하지만 현실적으로 업계 이용율을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경기활성화에 따른 물량 증가로 더 많은 철송과 충북선 이용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제천·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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