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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12.23 14:33:12
  • 최종수정2018.12.23 14:33:12

강영구

충주시시설관리공단

얼마 전 공단홈페이지에 직원 공개채용 서류합격자 발표가 게재된 공지사항을 봤다.

2년 전 이맘때쯤 같은 공지사항을 보고 면접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던 때가 생각난다.

'처음'은 언제나 설레는 말이다. 첫사랑이 그렇고, 첫아이가 그렇고, 살면서 무수히 많은 처음의 일들은 긴 세월이 흘러가더라도 확고부동한 기억으로 각인된다.

'신입'도 처음과 그 의미를 같이한다. 그래서 오랜 회사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도 처음 입사해서 경험했던 낯선 업무와 낯선 직장 동료들이다.

입사동기들보다 나이가 많은 나에겐 더욱 그랬다. 이번에 새로 들어올 직원들도 같은 심정일 것이다.

내 첫 근무부서는 휴양시설관리팀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팀장과 직원들의 도움으로 걱정보다는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이후 나는 나름 원칙을 세웠다. 고객접점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 고객입장에서 다시 찾아오고 싶은 휴양림을 만들겠다고.

그렇게 문성휴양림에서 1년, 그리고 봉황휴양림에서 1년을 보내고 나니 고객은 나에게 재산이며 그 고객으로 인해 내가 존재함을 깊이 생각하게 됐다.

예전과 달리 요즘은 많이 각박한 세상이라고 여기고 있던 나에겐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

지난해 초겨울 문성휴양림에 입실했던 고객이 아이 장난감을 놓고 간적이 있는데 택배로 보내드린 적이 있다.

그 후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카톡 문자가 왔다. 너무 감사하다며 귤 한 박스를 구입할 수 있는 기프티콘을 보내줬다. 공단에선 절대 받을 수 없다고 마음만 받겠다고 했다.

때론 우리들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누군가에겐 큰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그 일이 있은 후 알게 됐다.

고객은 누군가에겐 친구이며 연인이며 부모이며 자식이다. 그 누군가는 또한 우리 직원들과 인연을 맺고 있을지도 모른다.

고객접점에서의 일은 딱딱한 고객을 상대하는 것이 아닌 우리 이웃과의 만남이란 생각을 절실히 느꼈다.

2018년도 창립기념일에 이사장 표창을 받았다. 공단 직원 하나하나 설립초기부터 밤늦게까지 모두 고생했기에 나에겐 과분한 상이었다. 보다 더 고객접점에서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여겼다.

명절이면 직원 한 명 한 명 격려를 아끼지 않는 임원들의 경영마인드가 좋다. 어느 공단보다도 수직이 아닌 수평체계의 열린 경영, 열린 마음의 경영철학이 있는 충주시시설관리공단에 들어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시간은 흐른다. 흔히 하는 말로 시작이 반이다. 신입 직원들이 고객을 내 이웃이라 생각하고 응대한다면 고객도 직원도 모두 윈윈하는 그런 공단이 될 것이다.

한해가 저무는 시점에서 2년차 공단직원으로서 나는 무엇을 다짐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본다.

시민들이 행복하게 공단시설을 이용하고 즐거워하고 다시 방문하게 만들 수 있는 것 말고 중요한 일은 없다. 이렇게 고객들, 아니 우리 이웃들과 함께 2018년을 마무리 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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