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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충북이 시끄럽고 또 시끄럽다. 6·13지방선거 관련 공천 잡음이 커지고 있다. 공천대가 금품거래 의혹파문이 걷잡을 수 없다. 갈수록 확대·재생산 되고 있다. 광범위한 수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 충북 공천헌금 의혹 제기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발칵 뒤집혔다. 6·13지방선거와 관련 '공천헌금'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자체 진상조사에 나섰다. 충북도선관위도 곧바로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과 정의당 충북도당, 민주평화당 충북도당은 즉각 비난 성명을 냈다.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도 촉구했다.

공천헌금 의혹 제기 당사자는 잠적 상태다. 일단 겉으로 드러난 파문은 다소 가라앉는 분위기다.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추가 의혹이 계속 나오고 있다. 공천 순번 변경, 공천지역 갈아타기, '다'번 경선, 싹쓸이 공천 등이 대표적이다.

민주당 청주시의원 공천 과정 의혹이 일파만파다. 급기야 '공천장사'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당내 핵심 인사 개입 등 근거를 확인할 수 없는 소문까지 잇따르고 있다. 당 차원의 조사에 대한 신뢰도 무너지고 있다.

말로만 떠돌던 공천장사가 충북에서 시도됐다는 자체가 충격적이다. 압승을 거두도록 표를 몰아줬던 도민들의 배신감은 커지고 있다. 물론 공천장사 의혹은 아직 확인된 게 없다. 경찰이 내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확인된 게 없다.

그러나 불 안 땐 굴뚝에서 연기가 날 수 없다. 그게 아니라면 모함이고 음모다. 무엇이든 분명치 않은 사실이 있으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누가 실체적 진실의 중심에 있는지 밝혀내야 한다. 그게 누구든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

선거 때마다 공천 문제가 생기는 이유가 뭘까. 이유는 대개 두 가지다. 정당민주주의의 퇴행 과 지역구도 때문이다. 정당구도는 20년 전이나 다를 게 없다. 지역구도 역시 변함이 없다. 공천장사를 위한 기막힌 조건 완성이다.

공천장사는 특정 지역에 특정 정당의 당선이 확실할 때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어렵다. 충북은 이번 선거구도에서 초반부터 민주당의 우세였다. 선거 결과도 그렇게 나타났다. 공천장사의 성립 조건이 제대로 완성된 셈이다.

공천장사는 지방분권의 정신을 퇴색시킨다. 지방정치인들이 중앙당이나 국회의원 등에 예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주민보다 도당위원장이나 국회의원에게 줄 서는 지자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른바 '적폐 정당공천제'다.

정치인들은 지역 구도를 허물려하지 않는다. 상향식 정당도 원하지 않는다. 예나 제나 하향식을 원한다. 그 이유는 말을 안 해도 쉽게 알 수 있다. 답은 언제나 유권자인 국민에게 있다. 유권자가 지역주의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 된다.

모든 책임은 결국 유권자인 국민의 부담으로 남는다. 더럽고 추악하다고 욕만 해서 될 일이 아니다. 공천장사하는 사람도 유권자가 선택했다. 공천적폐를 없애려면 하향식으로 정치하는 정당에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

*** 충북정치 적폐 해소 기회

공천장사는 또 다른 부정부패와 검은돈의 씨앗이 되기 쉽다. 반드시 막아야 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 공천장사로 당선된 지자체장이나 지방의원은 검은돈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 재임 중 '본전'을 뽑기 위해 검은 거래를 하게 된다.

공천장사가 가능한 이유는 늘 있다. 공천권이 절대 권력이 돼버린 탓이다. 하지만 절대 권력은 반드시 부패한다. 옳지 않은 길로 빠지게 돼 있다. 민주당은 하루라도 빨리 공천헌금 의혹을 규명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공천장사는 권력정치의 민낯이다. 민주당은 의혹의 진위를 신속히 규명해야 한다. 공천장사라는 잡음이 일소되지 않으면 충북 발전은 물론 정치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 그저 연목구어(緣木求魚)일 뿐이다.

누가 거짓의 배를 타고 있는지 아직 모른다. 돈을 건네고 돌려받았다는 시점과 당시의 구체적인 정황을 두고 말이 다르다. 그러나 공천장사 시도가 충북에서 있었다는 의혹 제기 자체만으로도 충격적이다.

6·13지방선거는 마법의 시간이었다. 민주당에 새로운 기회를 줬다. 민주당은 시간의 절벽을 뚫고 공천 적폐를 해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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