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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예산부족… 공기청정기 '무용지물'

도교육청, 10곳에 4억5천만원 들여 설치
필터 교체·청소·수리 등 관리비용 부담
예산 한계 봉착… 정상가동 지원 필요

  • 웹출고시간2018.04.02 21:00:52
  • 최종수정2018.04.03 16:35:11
[충북일보] 올해 들어 미세먼지가 심각해지면서 공기청정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충북도내 일선 학교에 설치된 공기정화장치가 예산부족으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해 도내 10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4억5천만 원을 들여 도내 각 시군에 1개 초등학교씩 모두 10개 학교에 공기정화장치를 시범적으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학교별로는 △각리초 64 △삼원초 23 △의림초 43 △삼산초 16 △삼양초 33 △부용초 12 △한천초 13 △증평초 54 △대소초 37 △매포초 18대 등 도내 10개 학교에 학급당 1대씩 모두 313대가 설치돼 있다.

공기정화장치가 정상적으로 가동을 하려면 필터인 헤파필터의 경우 연 1회 이상 교체를 해야 한다. 기기에 따라 필터개수는 기기별로 각기 달라 2~3개씩 설치돼 있다. 또한 교체비용도 1개당 6만5천원부터 8만원까지다.

청주 각리초의 경우 공기정화장치 운영에 필요한 비용이 2천400만원으로 1대당 공기청정기에 소요되는 비용이 평균 42만원이다.

실제로 도내 A초등학교의 경우 학교운영비에 학교의 모든 예산이 집중되다보니 공기정화기의 필터 교체는 꿈도 꾸지 못하면서 현재 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가 실시한 '공기정화장치 효율성 평가 및 설치기준 등 마련 용역결과'에 따르면 공기정화장치의 교실내 미세먼지 제거효과는 단일장치의 경우 PM10(30%) PM2.5(30%), 복합장치는 PM10(70%) PM2.5(40%)까지 가능하다.

공기정화장치가 가동이 중지된 가장 큰 이유는 필터가격의 부담과 전기료와 소음, 냄새 또는 먼지 재비산 등으로 무용지물이 된 상태다.

도내 A교장은 정화장치 사용시 어려운 점에 대해 "필터교체 및 청소의 번거로움과 비용 과다, 사용방법이 불편하다"며 "고장이 났을 경우 수리기간이 1개월 가까이 걸리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학교예산으로 필터교체 비용과 수리비를 부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미세먼지 정화장치의 정상적인 가동을 위해서는 별도의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미세한 입자의 먼지로, 지름 10㎛(마이크로미터, 1㎛=1000분의 1㎜) 이하의 먼지를 말하며 이는 지름이 50~70μm인 머리카락보다 훨씬 미세하다.

크기에 따라 PM10(미세먼지), PM2.5(초미세먼지), PM1.0(극초미세먼지)으로 구분하고 있다.

PM(Particulate Matter)이란 '입자상 물질(대기 중에 떠다니는 고체 또는 액체 상태의 미세 입자)'이라는 뜻으로 PM10은 입자의 크기가 지름 10㎛ 이하, PM2.5는 지름 2.5㎛ 이하, PM1.0은 지름 1.0㎛ 이하의 먼지이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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