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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1책 펴내기' 사업 취지 퇴색

청주시 2007년부터 추진
실적 위주 무리하게 발간
수준 이하 책 '수두룩'
양보다 질에 집중해야

  • 웹출고시간2018.02.06 21:00:00
  • 최종수정2018.02.06 21:00:00
[충북일보=청주] 지난 2007년부터 청주시가 사단법인 세계직지문화협회에 위탁하여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1인1책 펴내기 사업이 지나친 실적 위주로 질 낮은 책 발간을 유도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청주시는 나만의 소중한 책 만들기 운동을 통해 직지 홍보와 지역 문화 육성을 목표로 2007년부터 1인1책 펴내기 사업을 추진해왔다. 2017년까지 11년간 총 1607권의 책을 출간한 바 있으며 첫해는 78권을 출간했으나 2008년부터 연간 150권을 목표로 추진, 매년 110권에서 최고 185권까지 책을 펴냈다.

이처럼 무리하게 발간하다보니 수준 이하의 도서가 많아 쓰레기만 양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 왔다. 예를들어 성인이 된 저자가 초등학교 때 쓴 일기를 모아 책으로 출간하는가 하면, 가족 사진, 단체 행사 사진 등을 모아 사진첩을 만들기도 했다. 다수의 책이 글의 수준은 고사하고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조차 엉망이어서 강사가 지도를 제대로 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강사의 수준도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초창기에는 등단도 하지 않은 일반인이 글을 지도하는가 하면, 정작 강사 본인은 책을 한번도 출간한 적이 없어 책 펴내기 지도를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이는 강사 선정을 공개 모집하지 않고 특정 단체나 특정인의 추천을 받아 임명했기 때문이다.

수강생 중에는 청주시에 거주하지도 않으면서 청주시민인 것 처럼 속여 책을 발간하기도 하고, 1인이 3년간 3권의 책을 만들어 1인1책이 아니라 1인3책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1인1책 사업을 위해 시는 23명의 강사에게 1인당 월 40만 원, 연간 400만 원 정도의 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출간비로 권당 40만 원씩 지급해왔다. 이처럼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출간한 도서의 질이 형편 없어 이제는 양보다는 질에 승부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대해 1인1책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세계직지문화협회 관계자는 "초창기에 양 위주로 책을 발간하다보니 다소의 물의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하나, 지금은 강사의 수준도 높아졌고 글의 수준도 상당히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부터는 양보다 질에 주안점을 두어 출간 목표를 150권에서 100권으로 대폭 줄였으며 1인당 출간비도 50만 원으로 10만 원씩 올렸다"고 강조했다. 또 "1인1책 사업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나만의 소중한 책을 소장하게 됐고, 글을 쓰는 과정에서 마음을 정화하거나 삶의 보람을 느끼는 시민들이 많아 시가 추진하는 어느 사업보다 효과가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세계직지문화협회는 현재 2018년 수강생 모집에 나섰으며 6월 한달간 원고를 모집하여 9월 쯤에 출간, 10월 쯤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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