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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생활물가 급등 서민가계 '빨간불'

기름값 상승세 지속 전망…교통·난방비 부담
최저임금 인상에 외식·생활용품 물가도 '요동'
"서민생계 위협…정부, 서둘러 대책 마련해야"

  • 웹출고시간2018.01.07 20:17:44
  • 최종수정2018.01.07 20:18:59

한 때 1천100~1천250원까지 떨어졌던 기름 값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7일 오후 청주의 한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ℓ당 휘발유 가격은 1천539원(경유 1천297원)을 기록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기름 값 급등에 이어 새해 들어 생필품 가격까지 인상되면서 서민들의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7월 말부터 시작된 휘발유 가격 상승세는 좀처럼 꺾일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유 수입국인 우리나라의 경우 중동지역에서 일어난 각종 석유관련 악재로 인해 당분간 기름 값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충북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82원 상승한 1ℓ당 1천544.9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넷째 주까지 13주 연속 하락하던 휘발유 가격은 8월 첫째 주 반등한 후 올 들어 이번 주까지 23주 연속 상승했다.

경유가격도 비슷한 상황이다.

사진기사-국내 기름 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지난 7일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의 한 주유소가 휘발유 가격을 1ℓ당 1천508원에 판매하고 있다.

ⓒ 주진석기자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76원 상승한 1ℓ당 1천336.95원으로 휘발유보다 한주 더 긴 2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조금이라도 싼 기름을 찾기 위한 '알뜰운전자'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직장인 김모(48)씨는 "주유소에 들를 때마다 기름 값이 오른다"며 "요즘엔 주유소에 들어가기 전, 꼭 가격표부터 먼저 살핀다"고 말했다.

난방비 부담도 만만찮다.

특히 홀몸노인과 저소득가구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최모(78)씨는 "생활비가 빠듯해 전기장판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연일 오르는 기름 값에 겁이 나서 기름보일러는 손도 못 대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기름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화물차 운송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기름 값이 운송단가와 맞지 않은 탓이다.

화물차 운전자 박모(47)씨는 "요즘 같으면 기름 값이 너무 올라 차량 할부금 등 이것저것 떼고 나면 남는 게 없다"면서 "겨울철 비수기라 일감이 없어 운임단가가 맞지 않아도 일을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연 초부터 최저임금이 16.4%나 오른 7천530원이 적용되면서 외식메뉴, 화장품, 가구 등 생활물가가 요동을 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이 '물가불안'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일부 외식업계(놀부부대찌개, 신선설농탕)가 최근 가격을 올린 데 이어 햄버거 프랜차이즈업계(KFC, 롯데리아)도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 가격 인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치킨 업계 역시 인건비 등 원가 상승을 이유로 올해는 가격 인상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물가 인상 움직임은 비단 외식업체 뿐만 아니라 수입 화장품과 가구 등 생활용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백화점 입점 일부 수입 화장품(샤넬, 바비브라운)과 가구 브랜드(현대리바트, 시몬스) 등도 가격을 인상했거나 올릴 예정으로 있다.

박모(48)씨는 "물가가 너무 올라 서민들의 생계가 어렵다"면서 "기름값과 생필품 가격 인상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서민들을 위해 정부가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주진석기자 joo30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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