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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문의대교서 또 실종 신고

30대 남성 '살기 힘들다' 메모 후 연락두절
구조대 수색 중… 물 탁해 시야확보 어려워
"투신 막아라" 이시종 지사 지시 후 한 달만

  • 웹출고시간2017.07.18 20:37:47
  • 최종수정2017.07.18 20:37:47
[충북일보=청주] 청주시청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청주 문의대교에서 또 다시 투신으로 추정되는 실종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공무원 사망 사고 후 자살방지 시설물 설치에 대한 이시종 충북지사의 지시가 있은 지 불과 한 달만의 일이다.

1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 40분께 대청댐 인근 문의대교에서 A(33)씨가 연락두절 돼 투신이 의심된다는 청주상황관제센터의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 CCTV 모니터링을 하던 청주상황관제센터는 문의대교 초입에서 20여 분간 움직임이 없는 A씨의 차량을 수상하다고 판단, 경찰에 신고했다. CCTV 확인 결과, A씨의 차량은 새벽 4시10분께 처음 주차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차량에선 '살기 힘들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투신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문의대교 주변 수색에 나섰다. 이날 오전 7시 10분께부터 구조대원 24명과 보트 3대, 음향탐지기 3대 등을 동원해 수중 수색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최근 내린 비로 강물이 탁해 시야확보가 어렵다"며 "수색작업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이곳에서 실종됐던 청주시청 간부 공무원이 12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 사고가 있은 뒤 이시종 지사는 "문의대교 난간 등 시설물을 정비해 투신 사건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며 "하중 등 구조적 문제로 시설물 설치가 불가한 것에 대해선 청주시와 잘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김현기 청주시의원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마포대교 자살방지 시설 등을 벤치마킹해 대비책을 세워 달라"고 집행부에 촉구했으나 이번 사고를 막지는 못했다.

'자살다리'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문의대교는 지난 1980년 완공 후 지금까지 40여명이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다리 난간에는 자살예방 안내판과 CCTV 등이 설치돼 있으나 낮은 난간의 구조적 한계 등으로 인해 자살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정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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