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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락전투 전승지' 성역화 확대 절실

6.25 전쟁 국군 첫 승전지
지난해 20억 들여 상징물 건립 등 추진했지만
전승 자료 전시관·편의시설 없어 의미 퇴색
충주시의원 "국가 안보 교육장 활용" 주장

  • 웹출고시간2017.07.06 21:03:37
  • 최종수정2017.07.06 21:03:37
[충북일보=충주] 67년 전 6·25한국전쟁 시 국군 최초의 승전지로 유엔군 참전을 이끈 충주시 신니면 '동락전투 전승지'에 대한 성역화 사업이 더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락전투'는 6·25전쟁 초기인 1950년 7월 7일 우세한 화력으로 동락초에 집결한 북한군 15사단 48연대를 맞아 당시 동락초 교사인 김재옥(여·1931~1963) 교사의 제보로 국군6사단 7연대 2대대가 기습공격을 감행해 북한군 사살 2천186명, 포로 132명, 탱크 4대, 트럭 60대, 지프차 15대, 무기 1천200여 점 등을 노획하는 국군 첫 승전을 올린 전투다.
 
특히, 이 전투에서 노획한 무기가 소련제로 확인되면서 유엔군의 참전을 이끈 결정적인 계기가 됐으며, 이승만 대통령은 7연대 전 장병에게 사상 첫 1계급 특진과 격려금 50만 원을 내려 주기도 했다.
 
이에따라 동락전승지에는 1973년 전승비가, 동락초에는 1990년 '김재옥 교사 기념관'을 비롯해 김재옥 교사 현충탑과 6·25참전기념비 등이 들어섰다.
 
충주시는 지난해 국비와 도비, 시비 등 20억 원을 들여 1만7천826㎡ 부지에 참전한 유엔 16개국의 국기를 새겨 넣은 기단부 위에 당시 군인들의 전투 모습을 표현한 5.5m 높이의 전승비와 태극 문양에 무궁화를 그려 넣은 횃불 모양의 높이 6m 크기의 상징물을 새로 건립하고 공원과 주차장, 진입로를 새로 만드는 등 성역화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전승의 주역인 신용관 중위(예비역 준장)가 박격포를 쏴 북한군 48연대 주둔지 화약더미를 명중시킨 그 자리에 박격포를 쏘는 모습의 동상을 세워 의미를 더했다.
 
그러나 황량한 언덕에 전승탑과 상징물만 덩그러니 있을 뿐 당시의 전투 상황과 전승 가치를 설명하는 자료를 전시하고 관람자들의 더위와 비바람을 막아줄 건물이 없어 관람자들이 그냥 의미없이 스쳐지나는 곳이 되고 있다.
 
또 당시 전투에 참여해 승전을 이끈 자랑스러운 국군 6사단7연대2대대 장병들의 명단조차 없어 의미를 희석시키고 있다.
 
이에 반해 인근 음성군의 '무극전적 국민관광지'는 당시 전투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주는 감우재전승기념관을 비롯, 전시실과 전투 참가자 명단, 야외에 장갑차 등 전투장비 들이 전시돼 있고 관리자도 있어 동락전승지와 현저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충주시의회 김영식 의원은 "동락전투 전승이 없었다면 유엔군 참전이 지연돼 자칫 오늘날 대한민국이 존재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좀더 관심을 갖고 6·25를 모르는 청소년에게 국가 안보의식을 높이는 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성역화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7일 오전 10시 20분 동락초 운동장에서는 당시 승전의 주역인 6·25 참전용사들과 지역 기관단체장,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동락전승기념식'이 열린다.

충주 / 김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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