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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 기념' 행사장 길가로 내몰린 장애인 차량

예술의전당 주차장 사용 협조에도 '주차공간 부족' 이유로 진입 막아
청주시문화예술회관 "같은날 '어린이 공연' 관람 차량 때문… 미흡한 행사진행 죄송"

  • 웹출고시간2017.04.20 21:15:47
  • 최종수정2017.04.20 21:15:47
[충북일보] "장애인의날을 사랑·이해·공감의 날로 만들자"

김양희 충북도의장이 20일 청주 올림픽국민생활관서 열린 '37회 장애인의날 기념행사'에서 한 말이다.

그런데 이날 이해는커녕 행사 참석을 위한 장애인들의 차량을 막아서는 일이 일어났다.

장애인 차량을 막은 곳은 청주예술의전당을 관리하는 청주시문화예술체육회관 측이었다.

장애인의날 행사를 주관한 충북도는 행사 당일 차량 혼잡을 예상하고 청주문화예술체육회관 측의 협조를 얻어 예술의전당 주차장 일부를 사용키로 했다.

충북장애인단체연합회도 예술의전당 주차권 발부 등을 위해 각 장애인단체에 행사 참석 차량 파악을 했다.

그러나 정작 행사 당일 장애인을 태운 차량은 예술의전당 주차장에 들어갈 수 없었다.

시각·지체장애인 등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결국 국민생활관 인근 도로 갓길에 주차한 뒤 걸어서 행사장까지 이동했다.

장애인·가족·자원봉사자 등 2천90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인 터라 일대는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어 자칫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자원봉사자는 "봉사자의 도움 없이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들이 위험한 도롯가에서 하차했다"며 "사전에 사용허가를 해놓고 뒤늦게 이러는 법이 어디 있느냐. 행사 여부를 모르고 허가를 내준 것이냐"고 비난했다.

장애인의날 행사를 주관한 충북도도 "예술의전당 측과 협의해 일부를 사용하기로 했으나 당일 행사가 있어 주차장 사용이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매년 주차장을 사용해왔는데 장애인들 불편이 해가 갈수록 커져 내년부터 다른 곳에서 행사를 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예술의전당에서는 오전 10시20분, 오전 11시20분, 오후 1시10분 등 모두 세 차례의 어린이공연이 있었다.

이와 관련 청주시문화예술체육회관 측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공연 관람 인원이 많아 어린이집 미니버스 등 차량이 많이 주차됐다. 지하주차장은 공사 중이어서 수용 가능한 차량이 몇 대 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장애인 탑승 차량을 막았다"며 "행사 진행에 있어 미흡한 점은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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