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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분된 보은군의회…피해는 군민들에게

백지 예산서 제출, 삭감한 예산 추경에서 부활
의원연수도 그들만의 리그
 

  • 웹출고시간2017.04.06 15:30:51
  • 최종수정2017.04.06 18:15:46
[충북일보=보은] 보은군의회 의원들이 양분되면서 의원 간 이전투구가 심화되고 있다. 이로인한 피해가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지역 정·관가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소속 군의원 중 탈당한 박범출 전 의장이 더불어민주당의 하유정·최당열 의원에게 합세하며 군의회는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하반기 의장단이 구성됐지만 상임위원회 조차도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는 올해 예산 가운데 예산심의에서 삭감됐던 당초 예산이 1회 추경예산에 포함돼 원안가결됐다.

문제는 자유한국당의 소속 의원들이 백지 예산서를 제출하면서 의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질책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해 12월 군의회는 집행부가 제출한 당초 예산을 삭감하며 "추경에서 번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목소리만 높인 꼴이 되고 말았다.

지난 4일 307회 임시회에서 군이 제출한 1회 추경예산안 중 한 푼도 삭감하지 않고 전액 원안 의결됐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하유정, 최당열 의원과 박 전 의장이 삭감 조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과반수에 미치지 못해 당초 예산에서 삭감된 항목이 부활됐다.

하 의원은 이런 결과와 관련, 의사진행 발언에서 "당초 예산 심의때 차후 추경에서 번복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의원들이 백지 삭감조서를 제출했다"며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의회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들 간 갈등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오는 12일 제주도 의원연수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2명과 박 전 의장이 참석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의원들 간 불협화음은 지난 해 7월 하반기 의장단이 구성되면서 시작됐다. 이런 불상사는 상임위 구성을 못하게 했고, 갈등이 지속되면서 집행부 감시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군민들은 군의회 의원들의 이 같은 행태에 흥분하고 있다.

군민 A모(51) 씨는 "군의원들의 불협화음으로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의 역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이런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주민들에게 미친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주민 B모(65) 씨는 "지난 해 체육관련 예산을 삭감하자 관련 체육단체들이 반대 집회를 봇물 터지듯 개최하며 의회를 성토했다"며 "하지만 이때 의원들은 '내년 추경에서 번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호언했다. 그리고 4개월만에 번복했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할 거면 당초 예산을 왜 삭감해 많은 군민들이 시간, 경제적으로 갈팡질팡하게 만들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보은/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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