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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수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참새목욕탕 보신 적 있나요? 참새들도 목욕을 한다는 소리를 들어 보셨나요? 하천의 모래밭에 나가면 탁구공보다 조금 크게 여기저기 웅덩이가 빼곡히 있는 것이 보인다. 그곳이 참새목욕탕이다. 참새들이 목욕을 하는 이유는 몸에 붙어 있는 진드기나 비듬을 털어내기 위함이다. 그래야 자기 몸을 보호하고 집단으로 생활하는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참새마저도 같은 무리의 동료를 생각하고 집단의 지속성을 위해 스스로 청결을 유지한다.

사람은 어떠한가. 다른 생명체에 비해 배려가 부족하고 욕심이 과해 규칙을 만들어 그 틀에서 생활한다. 잘하면 상을 주고 못하면 벌을 받는다. 그것을 관장하는 것이 국가다. 국민들은 국가를 제대로 운영해 달라고 대통령을 뽑고 세금을 낸다. 그래서 대통령에게 절대 권력을 주었다. 국민들이 행복하게 살아 갈수 있게 앞에서 이끌어 달라고....

6주째 광화문 광장에 촛불이 밝혀진다. 매주 촛불이 늘어나 지난주는 지방의 촛불까지 합해232만개의 촛불이 켜졌다. 촛불을 들고 사람들은 박근혜 하야·퇴진·구속 등을 외친다. 비가와도 바람이 불어도 그 자리를 지키며 목소리를 높인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믿고 의지하려 뽑은 대통령인데 무엇을 잘못했길래.

박근혜대통령은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우리나라 첫 여성 대통령이자 부녀 대통령으로 국민의 신망이 높았다. 아버지 어머니를 모두 총탄으로 잃은 비운의 대통령은 특히 노령층에서 애잔함과 함께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갤럽조사에 의하며 4%대의 지지층만 존재 한다. 최순실게이트로 불리는 국정농단과 국기문란행위가 원인이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국정 대소사 및 인사권까지 민간인 최순실씨에세 컴펌(확정)을 받았다 한다. 또한 최순실씨가 주인으로 보여지는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에게 압력을 넣어 현금지원 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또한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을 때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도 여전히 의문부호를 갖고 추측이 난무하다. 공금으로 구입한 비아그라가 '아프리카 순방 때 고산약으로 먹으려 샀다'는데 1,000m밖에 안 되는 곳이라 모두들 다른 상상을 하고 있다. 프로포폴, 졸피뎀 등 향정신선의약품에 대한 용도도 회자되고 있다.

최순실씨는 대통령의 권력을 등에 없고 청와대를 쪽문으로 무단출입했으며 대통령의 건강 및 의복 등 공·사를 모두 관장했다는 보도다. 딸 최유라를 이화여대 부정입학시키고 부당하게 학점을 받게 했으며, 청담고 때도 출석하지 아니하고 졸업장을 받아 이화여대는 입학을 취소하고 퇴학 처분을 내렸으며, 청담고는 졸업취소 처분이 내려 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문고리 삼인방이라 불리는 보좌관들을 관리하면서 장·차관, 수석비서관 인선 및 비서실장 인선에도 개입했다는 설이 흘러나온다. 의혹이 양파껍질처럼 하나하나 벗겨지며 사실로 확인되어가고 있다. 그의 누나 최순덕. 조카 장시호까지 '어떻게 대통령의 마음을 요리 했을까· 공·사를 구분하지 못한 대통령에게 국민들은 내려오라고' 촛불을 더 강하게 밝힌다.

미호천의 참새들은 넓은 모래사장을 대장 참새가 혼자 독차지 하지 않는다. 누구나 똑같은 크기이다. 균등한 기회가 주어진다. 욕심을 내면 무리의 부리에 쪼여 죽거나 추방된다. 누군가 말한다. "가장 영특한 머리를 가진 인간이 참새만도 못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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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