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주 시내 버스노선 개편' 시민 반발 우려

상당로·사직로 집중도 완화 …기존 128개 노선→58개
오창·내수 운행횟수 증가 및 엘지로 노선 신설
70개 노선 폐쇄… "주민 의견 충분히 수렴해야"

  • 웹출고시간2016.10.16 14:27:50
  • 최종수정2016.10.17 15:11:32
[충북일보=청주] 청주 시내버스 노선이 내년 4월 전면 개편되는 가운데 운행 노선이 대폭 축소된다.

시는 상당로와 사직로에 쏠린 노선집중도를 완화하고 버스 운행대비 이용수요가 높았던 지역에는 운행횟수를 늘릴 예정이어서 배차시간 감축 등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당장 노선 축소에 따른 혼란과 불만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내버스 노선 개편 중간보고회'에서 노선개편 연구용역을 맡은 ㈜드림이엔지는 대중교통시민위원회 위원들에게 노선개편 초안을 공개했다.

노선 개편안을 보면 현재 간선·시외지선·시내지선·지원지선 노선 등 128개 노선(공영노선 43개 제외)은 58개(57.8%)로 대폭 축소된다.

먼저 상당로(육거리시장~내덕동 첨단문화산업단지)와 사직로(상당공원~청주산단 입구) 중심의 노선 체계를 개편할 계획이다.

기존 92개 노선이 쏠린 상당로 노선은 23개 노선으로, 65개 노선이 운행하는 사직로 노선은 16개 노선으로 집중도를 완화한다.

운행횟수도 상당로는 10%, 사직로는 22% 각각 축소된다.

대신 시내버스 이용 수요가 많지만, 운행횟수가 적어 이용불편이 제기된 오창(일 88회→158회),내수(일 196.5회→220회)지역은 운행횟수를 늘렸다.

최근 개통된 엘지로(청주산단~청주테크노폴리스~오창산단), 초청, 청주산단 등 신규 아파트가 입주한 지역이나 신규 개통된 도로, 기존 미운행 지역 등은 잠재적 수요를 반영해 노선을 신설한다.

이용 효율성을 위해 충북대학교를 관통(정문~ 후문)하는 노선도 새로 생기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외곽 지역인 남이면과 미원면 노선은 운행횟수를 늘린다.

시내버스 종점지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오창 공영주차장, 문의 문화재단지 등 모두 9곳이다.

㈜드림이엔지는 노선이 개편되면 평균 배차 간격이 64.6분에서 24분으로 단축되고 전체 버스 운행횟수는 하루 2천417회에서 2천87회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배차시간을 맞추기 위해 휴식시간이 없던 버스 기사들의 노동 강도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이날 발표된 노선개편안을 토대로 읍·면·동을 순회하는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반영한 노선개편안을 올해 말 확정, 내년 4월 시행할 예정이다.

이날 보고회에서 대중교통시민위원회는 노선 개편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해달라고 당부했다.

대중교통시민위원회 위원인 권영주 대한노인회 청주시 상당서원구지회장은 이용객의 승차지와 하차지를 알려주는 OD(Origin-Destination) 자료를 근거로 한 노선 개편에 대해 보완을 요구했다. 권 지회장은 "버스 이용 시 지켜본 결과 이용자의 1/3 가량이 하차 시 교통카드를 하차 태그를 하지 않는 것을 봤다"며 "버스 기사들에게 조언을 얻어 이용객들이 어디서 많이 타고 내리는지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성재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는 "폐쇄 노선에 대한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며 "주민들에게 폐쇄 노선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청주시는 통합 청주시 출범, 도심지구단위개발 등 도시의 공간구조 변화와 상당로와 사직로에 집중된 노선을 개선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2월부터 노선 개편에 착수했다. 버스노선을 전면 개편하는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10년 만이다.

/ 안순자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