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 구성원과 소통 간담회

회사생활 고민과 기업문화, 미래 비전까지 솔직담백한 이야기 나눠

  • 웹출고시간2016.06.26 14:52:13
  • 최종수정2016.06.26 16:16:25

(왼쪽부터)장동식 SK하이닉스 책임, 정년지 선임, 박성욱 대표, 송치화 수석, 정경아 기사가 소통 간담회 ‘공감톡톡’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SK하이닉스
[충북일보] "SK하이닉스가 글로벌 톱(Global Top)2 메모리 반도체 회사가 되기까지 위기를 극복해 온 원동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지난 23일 청주 캠퍼스에서 열린 구성원과의 소통 간담회 '공감톡톡'에서 "개인의 업무와 협업 과제 사이에서 고민이다"는 구성원의 이야기를 듣고 이같이 답했다.

박 대표는 "그때마다 저는 늘 '협업'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회사는 모든 구성원이 공동의 목표로 일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협력의 DNA는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남아 있습니다"

이 날 행사에서 박 대표는 회사생활 중 흔히 겪을 수 있는 협업, 회의 문화와 같은 일상적인 주제부터 더욱 경쟁이 치열해지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전망까지 폭 넓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330여명의 구성원들도 즉석 현장 투표와 의견 발언 등을 통해 박 대표와 실시간으로 소통했다.

박 대표는 간담회 첫 주제인 협업과 함께 솔직함도 강조했다.

"반도체는 '양심사업'입니다. 수백 개의 제조 공정 어느 하나라도 솔직하지 않으면 결국 문제가 생깁니다. 솔직함이야 말로 반도체업의 특성을 봤을 때 반드시 필요한 미덕입니다"

중국의 메모리반도체 진출 등에 대응한 SK하이닉스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묻는 질문에 박 대표의 얼굴은 금새 진지해졌다.

그는 "우리가 만드는 메모리 반도체는 하나의 제품이 나오기까지 약 한 달이라는 긴 시간이 걸립니다. 그만큼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하죠. 그렇다고 절대 방심할 수 없습니다. 중국은 향후 5년 간 약 200조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더 빨리 뛰어가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구성원 여러분들이 하고 있는 업무 하나하나에서 내부 혁신이 멈추는 순간 우리는 따라 잡힐 것입니다"

박 대표는 자신이 생각하는 기업문화 변화 방향성을 제시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과거에는 누군가가 'SK하이닉스의 문화는 어떤가요'라고 물어보면 별다른 고민 없이 일사불란함이라고 했습니다. 수 많은 조직들이 한 몸처럼 협업하고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과거 10년의 변화가 불과 한 달 만에 이루어질 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드는 낸드플래시 제품도 2D와 3D는 완전히 다른 세상입니다"

이어 "결국 사람의 경험도 필요하겠지만 경쟁력의 차이를 만들어 내는 건 구성원 여러분의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자세와 아이디어입니다. 우리는 그런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문화로 변화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패널 토론 시간에는 SK하이닉스의 강점과 선후배 간 직장생활 시각차에 대한 즉석 투표도 이루어졌다.

'SK하이닉스 답다'는 의미를 묻는 투표에서는 '두려울 게 없다! 싸워서 이기는 힘'이란 대답이 42%로 가장 큰 호응을 받았다.

'조직 내에서는 선배가 어느 정도 군기를 잡아야 한다'는 찬반 투표에서는 과반을 넘는 찬성표가 나와 직급에 상관 없이 모두 때론 엄한 선배의 역할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동식 SK하이닉스 책임은 "우리의 고민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회사와 미래에 대한 CEO의 고민도 느낄 수 있었다"며 "직급만 다를 뿐 우리 모두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SK하이닉스인이라는 자부심을 느꼈다"고 대답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