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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경찰서 백철기 군북파출소장 37년 경찰생활 마감

파출소 예비군탄약고 군부대 이관 전국 처음 있는 일 잊지 못해
사법업무 봉사활동으로 제2인생 계획

  • 웹출고시간2016.06.23 13:41:28
  • 최종수정2016.06.23 13:41:28
[충북일보=옥천] 옥천경찰서 백철기(60·사진·경감) 군북파출소장이 37년간의 경찰생활을 마감하고 오는 30일 퇴임한다.
1980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한 그는 충주경찰서 수안보파출소에서 첫 근무를 했다.

청주 지방경찰청을 거쳐 1985년 고향 가까운 옥천경찰서로 자리를 옮긴 인연이 지금까지 옥천을 떠나지 못하고 제2고향이 된 것이다.

경찰서와 파출소를 오가며 1988년 경장 때 군북파출소 근무에 이어 경감 승진 후 두 번째 이 파출소를 지키게 됐다.

4년간 파출소장으로 근무한 것도 처음이지만 퇴직하게 된 것 역시 지금까지 역대 소장은 없었으며 백 소장이 전무후무 한 일로 기록된다.

물론 지역주민들과 함께 생활치안을 한 그였기에 가능 했지만 옥천경찰서 배려도 있었다.

집안에서 장남이기 때문에 생활전선에 뛰어 들어야 했던 그는 군대생활 말년에 경찰이 돼야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된 것이 37년6개월이란 긴 여정을 잘 마무리하고, 후회 없는 경찰생활을 했다고 회고했다.

특히 군북면은 옥천의 관문이면서 대전과 인접해 범법자 유입이 쉬울 것으로 보고 주요목검문 강화는 물론 교통사고 예방에 주력했다.

2013년 파출소 앞 도로중앙분리대 및 가로등 설치로 잦은 교통사고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고, 파출소는 지역민들에게 사랑방이었으며, 행정이 꼬일 때 소장이 나서 해결하는 등 지역의 진정한 파수꾼이었다.

백 소장의 이 같은 활동으로 한 번도 어려운 두 번씩이나 충북도내 파출소 업무평가에서 2014년, 2015년 연이어 1등을 차지해 경찰청장 표창을 받는 영광도 있었다.

경감 17년차인 그가 경찰생활을 하며 가장 잊지 못하는 것이 있다.

1993년 청산지서 근무당시 3천500만원의 농산물절도범을 잡아 농민의 시름을 덜어 주었다.

특히 파출소에 설치돼 있는 예비군탄약고 군부대 이관은 30년 간 누구도 하지 못했던 전국에서 처음 행정쇄신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활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8명의 군북파출소 직원들은 가족, 형제보다 더 끈끈하다.

경찰관은 단순히 지역치안만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불을 끄는 소방관, 때로는 인명을 구조하는 응급구조대원 역할도 한다.

백 소장은 무전기 하나 들고 도보로 관할 지역을 샅샅이 순찰한다. 지역민들의 애로는 물론 현안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며, 어느 집에 숟가락 하나까지 알정도로 군북면은 그의 손안에 있었다.

또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고 대안을 강구하는 일도 되는데 다방면에 뛰어난 말 그대로 멀티 플레이어 경찰관으로서 말 그대로 생활치안을 한 것이다.

백 소장은 "떠나는 마당에 할 말은 해야 겠다"며 "검·경 수사권 독립을 통한 권력분산이야 말로 고질적인 법조비리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봉사하며 제2의 인생을 계획하고 있는데 청소년범죄예방, 범죄 상담, 생활안전 등 사법업무 봉사를 할 생각"이라며 "비록 몸은 떠나지만 마음은 항상 옥천군민 곁에 있으며 경찰관은 국민을 위해 언제나 당당하고,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하고, 아울러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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