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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비행장 민항기 유치 신호탄… 청주공항 '비상'

김제식 "공항개발 조사비에 서산 타당성조사 용역비 반영"
국토부, 김포·백령도·새만금과 함께 공항개발 조사 진행
대중국 전진기지 중복, 충청권 협약 '공염불'…대책 세워야

  • 웹출고시간2015.12.03 19:35:26
  • 최종수정2015.12.03 21:58:08
[충북일보=서울] 속보=충남 서산비행장에 민항기를 유치하는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여 콘셉트가 중복되는 청주국제공항에 막대한 타격이 우려된다. <9월 15일·11월 6일 1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제식(충남 서산·태안)은 의원은 "내년도 공항개발조사비 15억원에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내년부터 충남 서산과 경기 김포·백령도, 전북 새만금 등 전국 4곳에서 공항개발 타당성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전·충남권은 그동은 전국 광역 지자체 중 공항이 없는 곳은 충남과 대전 뿐이라는 점과 공군비행장 활주로(2천743m)를 활용하면 5천억원에 달하는 신규 공항건설 사업비 대비 10분의 1 수준인 500억원으로 공항건설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지속적으로 서산비행장 민항기 유치를 주장해 왔다.
특히 충남도와 서산시는 내년도 예산확보 활동이 치열하게 전개됐던 지난 11월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서산비행장 민항유치를 위한 항공사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중앙부처 설득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이들은 내년도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현재 진행 중인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서산비행장 민항기 유치사업이 반드시 반영되도록 지역 차원의 역량을 결집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산비행장에 민항기가 유치되면 충남 서북부권의 디스플레이,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 기간산업의 대중국 전진기지로 활용하는 한편, 중국인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서산비행장은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중단거리 국제노선을 연결하는 중부권 허브공항 전략을 통해 LCC(저가항공사) 모(母) 기지화를 추진하고 있는 청주국제공항과 콘셉트가 중복되게 된다.

이 때문에 충청권 3개 시·도가 지난 2010년 5월 16일 국제선 취항에 따른 항공사의 운영 손실의 일부를 지원하는 등의 '업무협약'이 지속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또한 대구, 광주, 울산, 청주, 양양, 여수, 사천, 포항, 군산, 원주, 무안 등 무려 9개에 달하는 전국 지방공항 난립현상을 부채질하는 결과도 예상된다.
상황이 이런데도 충북도와 지역 정치권은 그동안 충남도와 서산시의 민항기 유치에 대해 이렇다 할 대응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충청권 공조를 복원하면서도 서울~세종 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확장과 관련된 논란을 봉합하는 등 급급했고, 청주국제공항에 직격탄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아예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국내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3일 본보 통화에서 "우리나라 항공정책의 최대 문제점은 정치공학적 셈법을 앞세워 지나치게 많은 공항을 건설하고 있다는 점이다"며 "국토부를 중심으로 지금이라도 공항 난립 문제를 해결하는 등 중·장기 항공정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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