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삼한유적' 제천 의림지 수질 비상

총질소 수치 '매우 나쁨' 상태… "수질 개선 대책 시급"

  • 웹출고시간2015.11.10 13:25:48
  • 최종수정2015.11.10 17:33:56

삼한시대의 유적인 제천 의림지의 부영양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되며 시급한 제거는 물론 수질 개선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충북일보=제천] 삼한시대의 유적인 제천 의림지의 부영양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천시가 한국교통대에 의뢰한 '의림지 수질개선 대책 수립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지난 7∼8월 3차에 걸친 조사결과 의림지의 총질소(T-N) 수치는 2.71㎎/ℓ로 '매우 나쁨' 상태로 나타나 종합적인 수질개선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T-N은 물속에 포함된 질소의 총량을 말하는 것으로 무기성 질소와 유기성 질소의 합계로 호수와 하천의 부영양화를 나타내는 지표다.

여기에 의림지의 내부 평균 화학적 산소 요구량(COD)은 3.08㎎/ℓ로 '약간 좋음'으로 조사됐으며 제2의림지의 경우 T-N는 1.67㎎/ℓ로 '매우 나쁨', COD는 2.80㎎/ℓ로 '좋음'으로 나타났다.

또 의림지 바닥을 이루는 물질인 저질(底質) 조사에서 중금속 함유량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내부와 외부의 복합적 원인으로 수질 오염이 계속 악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인근 농경지의 배수로나 하천에서 오염된 물이 유입돼 수질을 악화시키는가 하면 얕은 수심으로 물이 정체돼 조류가 발생하고 수생식물이 고사하며 수질이 오염되는 악순환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측 결과를 토대로 2025년까지 의림지 수질을 예측한 결과 T-N은 '매우 나쁨'으로, 수질은 '약간 좋음(Ⅱ등급)' 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교통대 연구팀은 의림지의 수질은 '약간 좋음'으로 판단돼 여가 선용 장소와 자연학습장 등으로 활용 가치가 있다며 생태계 등을 종합 고려해 목표 수질을 '좋음(Ⅰb등급)' 상태로 설정해 수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하루 평균 6∼6.5시간인 현재의 분수 가동 시간을 연장해 용존 산소량을 늘리고 경호루 가동보에 과학적 운영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경호루 인근 바닥의 오염원 제거를 위한 준설 작업과 배수로 정비, 비점 오염원 저감 시설물 설치와 물의 흐름을 유도하는 도류벽 설치와 수초 제거도 수질 개선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의림지는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더불어 삼한시대 3대 수리시설 중 현존하며 지금까지 관개 기능을 수행하는 유일한 저수지이지만 오염 논란이 끊이지 않아왔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제천시는 지난 8월 수질환경 보전을 위해 의림지를 낚시제한 구역으로 지정 고시하는 등 대대적인 개선작업에 들어갔다.

제천 / 이형수기자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