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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남중 학부모들 "백로떼 대책 없으면 등교거부"

18일까지 대책 요구… 불응시 급식도 거부

  • 웹출고시간2015.08.06 19:53:44
  • 최종수정2015.08.06 19:53:44
[충북일보] 청주 남중학교 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가 '잠두봉 백로 서식지' 문제가 개학일까지 해결되지 않을 시 '급식·등교거부'를 선언했다.

6일 오전 11시 청주 남중학교 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가 충북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와 청주교육대학교, 환경단체 등에 '잠두봉 백로 서식지'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 강준식기자
이들은 6일 오전 11시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학기가 시작되는 오는 18일까지 백로 서식지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급식거부는 물론 등교거부까지 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누구든 좋으니 대책을 내놓아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단체를 겨냥해 "백로떼와의 공존, 상생은 무식한 말"이라며 "이는 학생들에게 매일 닭농장에 갇혀 공부하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잠두봉에 맹수가 살아도 상생을 주장할 것이냐"며 "상생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직접 당해봐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환경단체들이 '청주남중 학생 자율적 원탁토론 공개 제안서'를 학교 측과 관계기관에 일방적 통보하는 등 갑(甲)인양 행동하고 있다"며 "지난 4일 열릴 예정이었던 3차 대책회의에서도 무단불참하는 등 성의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들의 원탁회의 개최 요청은 웃기는 소리"라고 힐난했다.

비난은 청주시로도 향했다.

이들은 "생명과 문화의 도시라고 슬로건을 내세우면 무엇하냐"며 "청주남중 학생들은 백로보다 못한 취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의 보조금으로 운영하는 환경단체의 편의를 너무 봐주는 것 아니냐"며 "적극적인 해결책을 내놓아달라"고 덧붙였다.

이덕인 청주남중 학부모회 부회장은 "백로의 사체들이 폭염으로 인해 부패하면서 생기는 구더기, 파리, 곰팡이 등 때문에 2차 감염이 우려된다"이라며 "전문가들에 의하면 철새인 백로가 10~11월에 우리나라를 떠난다고 하지만 내년에 다시 올 것이고 2월과 3월에는 왜가리가 백로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식이 있던 3학년 학생도 백로떼로 인해 호흡곤란을 호소, 병원으로 이송된 적 있다"며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선 소나무를 베어내는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일출 학교운영위원장은 "급식소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2학기 급식을 실행하는 건 학생 700여 명에게 독약을 먹이는 것과 다름없다"며 "개학 전까지 간벌이 진행되지 않으면 2학기 급식을 전면 거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회견을 마친 뒤 실질적 임야 소유주로서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는 청주교육대학교와 청주시를 방문해 간벌을 요청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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