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법원,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 현장검증

피고인·피해자 시야확보 여부 주목
횡단보도 위치·가로등 등 꼼꼼히 확인

  • 웹출고시간2015.05.20 18:26:24
  • 최종수정2015.05.20 18:26:24

일명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의 재판부가 20일 오전 11시께 사건이 발생한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청주시차량등록사업소 인근 도로를 찾아 주변 환경을 확인하고 있다.

ⓒ 박태성 기자
[충북일보=청주] 일명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의 재판부가 20일 현장검증을 벌였다.

앞선 4차례의 공판에서 허씨의 음주량과 혈중알코올농도 등에 집중했던 재판부가 피해자의 과실 여부를 따져보겠다는 것인데 이 결과가 피고인의 형량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주지방법원 제22형사부(문성관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청주시차량등록사업소 인근에서 특가법상 도주차량·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허모(37)씨 사건의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이날 20여분간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피해자 A(29)씨의 이동경로와 피해자·피고인 각각의 시야확보 여부, 신호등·가로등 위치, 사건 장소와 인근 횡단보도와의 거리 등을 자세히 살폈다.

먼저 시야확보 여부에 주목했다. 허씨가 차량을 운행하며 도로를 횡단하는 피해자를 발견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피해자가 달려오는 허씨의 차량을 확인할 수 있었을지 확인했다.

재판부는 피고인과 피해자 모두 시야확보엔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어 주변 횡단보도와 사건 지점 간의 거리를 꼼꼼히 살폈다.

사고 당일 A씨는 횡단보도가 없는 지점에서 무단횡단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성인 보폭으로 걸었을 때 사건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횡단보도는 오른쪽으로 148걸음, 왼쪽 방향으로는 310걸음 거리해 위치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신호등의 경우 항상 차량이 다닐 수 있는 신호 상태에서 보행자가 횡단보도 신호등에 설치된 버튼을 눌러야 보행 신호가 작동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재판부는 이 밖에도 가로등의 위치 등 주변 환경을 살핀 뒤 11시20분께 검증을 마무리했다.

변호인 측은 현장검증에 앞서 사건 발생 시각과 동일한 시간에 촬영한 도로 사진과 도로주행 촬영영상을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심공판은 내달 3일 오전 10시 청주지법 421호 법정에서 열린다.

허씨는 지난 1월10일 오전 1시30분께 술을 마신 상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에서 강모(29)씨를 치고 그대로 달아나 숨지게 혐의를 받고 있다.

허씨는 카드사용내역 조회 등 경찰 수사망이 좁혀지자 이에 부담을 느껴 사건 발생 19일 만인 같은 달 29일 자수했다. 숨진 강씨는 임신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 들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이 같은 변을 당한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국민적 관심을 끌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