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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하는 충북 신성장동력산업 - 항공정비(MRO) 산업

'황금알 사업' 해외 → 국내 수요전환 시급
亞, 세계시장 선도…국내시장 성장률 연 8.2%
청주 에어로폴리스지구 MRO중심지로 급부상

  • 웹출고시간2015.03.18 19:15:08
  • 최종수정2015.03.18 20:02:02
항공정비(MRO) 분야는 이른바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통한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미래의 신성장동력 산업이다. 연간 1조3천억원에 달하는 해외의존 항공정비 수요를 국내로 전환하는 작업이 절실하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청주 에어로폴리스지구가 MRO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국 2시간대 접근성과 각종 인센티브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점에서도 최적지로 거론되고 있다.

◇아·태지역, 세계 MRO 시장 선도

MRO산업은 전기·전자 등과 결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망이 밝다.

충북도에 따르면 세계 MRO 시장 성장세는 연평균 4.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글로벌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된다. 250억달러의 성장시장 가운데 아·태지역이 45%의 성장을 선도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태 지역의 운항대수는 지난 2013년 6천850대에서 오는 2022년 1만250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MRO산업의 잠재적 가능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한국은 화물·여객 수송 세계 6위의 항공강국이다. 민·군수 항공기 보유도 아·태지역 3위,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

국내 MRO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14억8천만달러에서 2022년 3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 평균 8.2%인 수준이다.

국내 항공기 운항규모도 2013년 283대에서 2017년 387대, 2022년 543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MRO, 창조경제 실현 전략산업 육성

정부는 MRO산업에 대한 클러스터화를 유도해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전략산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엔진·부품 전문 MRO를 육성한다.

항공사가 포함된 전문 MRO업체 설립, MRO 단지 조기 조성을 유도하기 위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전문 MRO업체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한 뒤 지자체와 협의해 입지를 결정하면 정부가 부지·시설 등을 지원한다. 지방세 감면을 비롯해 페인팅용 격납고 등 정비시설 설치를 돕는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해외에 위탁하고 있는 전투기 정비 수요를 신규 조성단지 내의 국내 업체로 전환, 수요확보도 지원한다.

기초연구인력과 석사급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 지원사업에는 매년 13억원을 투자한다. 50% 미만으로 제한된 외국기업 지분율 규제도 개선한다.

세계적인 수준의 MRO 업체를 육성하기 위한 클러스터화는 단계별로 추진된다. 민항기 기체 중정비 MRO 육성을 통해 수입을 대체하는 게 1단계다. 2단계로는 엔진·부품 MRO 육성으로 수입대체와 동시에 수출전략 산업화를 꾀한다.

◇청주 에어로폴리스 지구 급부상

청주 에어로폴리스 지구는 MRO산업의 최적지로 꼽힌다. 지난 2009년 항공정비시범단지로 지정된 데 이어 이듬해인 2010년 MRO 유망거점지역으로 지정됐다. 2013년에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타 경쟁지역에 비해 투자 강점이 월등하다.

청주국제공항은 24시간 운영돼 MRO기업의 핵심 경쟁요소로 꼽히는 항공정비 공정시간(TAT, Turn Around Time)이 크게 단축된다. 국토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 최상의 교통·물류 중심지이기도 하다. 특히 청주공항은 신수도권 시대의 거점공항으로 위상이 강화되고 있는데다, 도내 5개 대학과 1개 고등학교에서 관련 인재를 집중 육성하고 있어 우수 항공정비인력 공급도 용이하다. 오송·오창·대덕연구단지를 잇는 공동협업 및 연구개발 인프라도 타 지역에 비해 큰 강점이다.

충북도는 현재 에어로폴리스 1지구(15만3천㎡) 조성에 착수한 데 이어 2지구(32만㎡) 실시설계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MRO사업 지원 전담팀과 정책 자문단도 구성됐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먼저 경남, 인천 등 타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해야 한다. 경남도와 인천 또한 MRO사업의 유망성을 인식하고 선도기업 유치전에 가세했다. 이에 도는 최근 손을 잡은 아시아나를 필두로 국내·외 저가항공사, MRO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선제적이고 신속한 투자를 통한 조기 부지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끝>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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