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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오송역 개통 4년 그 이후 - 전문가 의견

"이용객 입장에서 정비…가장 시급"
역세권·접근성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숙제 산적
"BRT 등 대중교통 체계 정비해 이용객 창출해야"

  • 웹출고시간2014.11.02 18:41:14
  • 최종수정2014.11.02 18:41:14

박병호 충북대 도시공학과 교수

"KTX오송역 활성화의 핵심은 결국 이용객 창출에 있다."

박병호(사진) 충북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KTX오송역에 대한 미래의 방향을 한마디로 이렇게 정의했다.

박 교수는 지난 1988년 시작된 오송역 유치운동 당시 논리 개발과 함께 대정부 투쟁의 일선을 담당해 온 인물이다. 충북대 부임 전까지 한국교통연구원 철도항공연구실장을 역임하면서 철도 노선에 대한 파급효과를 실증 연구, 해당 분야의 권위자로 정평이 나 있다.

박 교수는 지난 2010년 11월 오송역 개통 이후 4년이 지난 현재의 상황을 묻는 질문에 "아쉽기만 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 교수는 "전국철도망 X축의 중심에서 충북의 생활패턴이 놀라울 정도로 변화, 성장할 것이란 게 오송역 유치 운동 당시의 전망이었다"며 "하지만 현재 오송역세권 문제, 접근성 문제, 충북선과 연결되지 않은 문제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는 게 걱정스러운 따름"이라고 운을 뗐다.

박 교수는 먼저 '완전한 X축'의 완성을 강조했다. 현재 강원지역을 잇는 충북선이 KTX가 아닌 일반 철도로 연결, 불완전한 X축이라는 것이다.

박 교수는 "오송역 2단계 사업이 4홈10선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구상 당시에는 6홈14선을 주장했었다"며 "충북선과 연결해 도내 북부지역은 물론 강원지역, 나아가 시베리아철도(TSR)의 요충지로 삼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오송역의 '허브' 기능을 강화, 복합환승역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호남고속철도와 충북선을 잇는 연결지선을 건설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며 "경부·호남고속철도 건설비용의 1%만 투입하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오송역세권 개발에 대한 쓴 소리도 이어갔다.

박 교수는 "도시의 가치를 올리는 작업에 초점을 맞춰 역세권 개발이 진행돼야 하는데 현재 지자체의 노력은 다소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라며 "지자체, 정치권, 학계가 합심이 돼 국가가 주도한 '공영개발'까지도 추진해 보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이어 "이천이 고속도로 이용객의 아울렛이라면 오송은 고속철도의 아울렛이 돼야 한다"며 "오송이 최종 목적지가 될 수 있도록 대단위 상업단지, 명품 호텔이 즐비한 '컨퍼런스의 장', '바이오·건강의 메카'로 만드는 게 역세권 개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로망 정비가 필수라는 지적과 함께 접근성에 대한 조속한 개선을 주문했다.

박 교수는 "청주시내에서조차 오송역을 접근하는데 어려움이 많아서야 되겠냐"며 "결국 잠재 이용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BRT나 택시 등 대중교통 체계와 순환교통망 등을 이용객의 입장에서 정비하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끝>

/안순자·최범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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