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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때만 토박이…'철새 정치인' 논란

지사·시장 예비후보 3명 중 1명꼴 '최근' 전입자
"출마 무산·낙선땐 떠나…현안 대처 무리 " 지적
"중앙인맥 활용·새로운 현안발굴 적극 대응" 의견도

  • 웹출고시간2014.03.24 20:00:46
  • 최종수정2014.03.24 20:00:46
선거 때마다 고향에 내려와 지역 일꾼을 자처하는 일부 '철새 정치인'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연고가 등록기준지나 학창시절 정도에만 머물고 있는데다 지역 내 인사들과 교류가 상대적으로 취약해 현안에 대처하는 데 무리가 따른다는 이유에서다.

24일 충북도내 지사·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들은 모두 16명으로 △지사 예비후보 4명 △청주시장 5명 △충주시장 4명 △제천시장 3명 등이다.

이들의 현재 거주지를 살펴본 결과 모두 7명이 지난해 말이나 올 초 전입신고를 마쳤다.

이 중 1명은 아직 지역 내 실거주지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지, 출신 학교 정도만 해당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을 뿐 대부분의 사회생활을 외지에서 활동한 후보자가 3명 중 1명꼴인 셈이다.

이들의 전입신고가 집중된 시기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로 실제로 지역에 상주한 기간이 사실상 2~4개월에 불과하다.

이들 대부분은 직장상의 이유로 서울 등 수도권에 거주했다.

일각에서는 말로만 '토박이'인데다 경선이나 본선 과정에서 실패할 경우 또 다시 떠날 가능성이 짙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A예비후보는 "출마가 무산되거나 낙선하면 대부분 떠날 사람들"이라며 "지역 실정도 모르는 철새 정치인들이 선거철만 되면 중앙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지역발전의 원동력임을 강조하며 선거판에 뛰어 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주시 한 지역인사도 "몇몇 후보자들을 살펴보면 정치적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행보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선거 때마다 목격되는 전형적인 철새 정치인"이라고 지적했다.

타지 생활에 대한 배경은 단순히 직업상 이유인데다 퇴직 후 고향을 위해 이바지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부정적으로만 평가될 게 아니라는 반대여론도 있다.

B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타지생활을 이유로 모두 철새 정치인이라고 매도할 수는 없다"며 "다양한 경험과 중앙 인맥을 통한 사업 추진력에 상대적으로 수월할 점이 많다는 것을 무시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전입한 C예비후보는 본보 통화에서 "지역 내 활동이 꾸준한 인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역 사정에 대해 약한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선입견 없는 시각과 그동안 간과하고 있었던 새로운 지역 현안 발굴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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