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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4.22 20:29:0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증평지역 한 장애인 시인이 장애인의날 기념행사에서 출판기념 사인회를 갖는다.

장애인 시인 이남로씨(47.충북 증평군 증평읍 연탄리)는 24일 증평체육관에서 열리는 28회 장애인의날 기념행사에서 최근 자신이 펴낸 시집 ‘사람 사는 세상’(도서출판 새벽) 출판기념 사인회를 갖기로 했다.

‘사람 사는 세상’은 2003년 시집 ‘기억을 위한 노래’ 출간 이후 5년 만에 펴낸 그의 다섯 번째 시집이다.

이씨는 이 시집에 서민들의 삶과 애환, 일상생활의 소박한 풍경을 노래한 시 69편을 실었다.

5일장이 열린 지난 21일 증평장터에서 만난 이씨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나왔고 장터를 찾은 이유는 이번 시집에 담은 ‘장날 풍경’의 주인공 김구씨에게 시집을 전해주기 위해서다.

걸쭉한 입담으로 장꾼들의 시선을 끌어모으는 김구씨의 과자 좌판 앞에서 이씨는 장날의 풍경을 읊었다.

1994년 첫 시집 ‘눈이 내리지 않는 까닭’을 펴낸 이후 꾸준히 창작활동을 해온 이씨는 문학을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이며 세상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유일한 창(窓)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씨는 태어난 지 1년 4개월 만에 마루에서 떨어져 뇌를 다치면서 뇌수막염을 앓고 장애의 몸이 됐다.

중학교를 중퇴하고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산 이씨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바로 문학이다.
이씨는 한 라디오 프로에서 들려주던 시를 따라 적고 서원대 평생교육원에서 문학 수강을 하면서 세상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었다.

1994년 순수문학 신인상 수상으로 시 문단에 등단한 이씨는 2006년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주최 16회 장애인문학상에서 ‘매미소리를 들으며’로 수필부문에 당선돼 시인에서 수필가로 자신의 문학 영역을 넓혔다.

또 그 해에는 증평예총 예술인상 문학부문을 수상, 지역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증평/손근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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