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각박한 세상속 ‘홀로’ 노인 구출

청원 남일 우체국 집배원 이현희씨 도로에 쓰러진 전모씨 구해 ‘감동’

  • 웹출고시간2008.04.17 21:26:4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집배원이 도로 한복판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노인을 위험을 감수하고 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청원군 남일우체국의 이현희(35?사진) 집배원.

지난 15일 오후 청주시 율량동 외곽 도로에 전모(85) 할아버지가 쓰러져 있었다. 이 도로는 청주에서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도로로 평소 차량들이 속도를 내는 위험구간이다.

더욱이 이날 차량들은 쓰러져 있는 노인을 급히 피하며 차선을 바꿔 지나가는 등 어느 누구하나 신경 쓰지 않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이 집배원은 이날 업무를 마치고 돌아가던 중 건너편에 전 할아버지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상황이 급박하다고 느낀 이 집배원은 황급히 유턴해서 쓰러진 전 할아버지를 부축해 인도로 옮겼다.

이후 전 할아버지의 부상 여부를 꼼꼼히 살피고 119구급대에 연락해 인계했다.

다행히 전 할아버지는 가벼운 현기증으로 인해 정신을 잃은 것으로 아무 이상이 없는 것로 알려졌다.

이 상황을 지켜본 시민 권모씨는 “도로 중간에 사람이 쓰러져 있는지 전혀 몰랐다”며 “모든 사람들이 위급한 상황인줄 뻔히 알고도 쳐다만 보고 그냥 지나갔는데 집배원 아저씨가 노인을 살렸다”며 각박한 세상에 씁쓸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현희 집배원은 “생명이 위급한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노인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떠오르지 않았다”며 “누구라도 이같은 상황에 처하면 똑같이 했을 정도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한편, 이 집배원은 지난해 10월 임용된 신출내기 집배원으로 남을 위한 봉사와 희생정신이 뛰어나 올해 청주우체국에서 고객감동 집배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최영덕 기자 yearmi@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