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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봉사단체 '호암나누미' 안순환 회장

6년째 자발적인 공중 화장실 청소로 평판 자자
'호암나누미' 추석 맞아 독거 노인에 송편과 밑반찬 전달

  • 웹출고시간2013.09.12 18:10:03
  • 최종수정2013.09.12 18:10:03

11일 충주시 호암직동에서 활동하는 봉사단체 '호암나누미'가 지역 내 독거 노인들을 위한 밑반찬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다듬고 있다.

온종일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찾는 충주시 호암공원 생태전시관.

생태전시관의 공중 화장실은 다녀간 사람의 수만큼 다양한 흔적이 남는다.

새벽 5시, 한 중년 여성이 양손에 청소 도구를 들고 생태전시관의 공중 화장실 안으로 들어간다.

충주시 호암직동 주민 12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체 '호암나누미'의 안순환(여·60) 회장.

그는 6년째 자발적으로 호암공원 생태전시관의 화장실 청소 봉사를 하고 있다.

안 씨는 유방 수술 후 체력 회복을 위해 호암지에서 운동하던 중 관리가 안된 화장실을 처음 보게 됐다.

그는 지역의 자랑인 생태전시관을 찾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지저분한 화장실이 남을 게 안타까워 청소를 시작하게 됐다.

"내가 조금만 고생하면 많은 사람이 쾌적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청소하게 된 원동력이에요."

코를 찌르는 세제 냄새에 휘청거리기도 수십 번이었지만, 이제 습관이 된 새벽 청소를 그만둘 수 없다.

그는 청소는 물론이고 호암직동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간다.

지난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에서도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그는 충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평판이 자자하다.

안 씨는 홀로 봉사활동을 하던 중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지난 2005년 '호암나누미'를 결성했다.

호암나누미 회원들은 추석을 맞아 지난 11일 손수 만든 송편과 밑반찬을 지역 내 독거 노인 40여 가구에 전달했다.

이들은 매년 여름마다 인견 바지를, 겨울에는 털모자와 목도리를 만들어 독거 노인과 한부모 가정 등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해 지역에서 인기가 좋다.

올해 여름은 80장의 인견바지를 만들어 40장은 독거 노인에게 나눠주고, 남은 40장은 오는 구정에 전달할 떡국 떡을 마련하는 기금을 위해 판매했다.

이들은 또 매주 목요일이면 2명씩 짝지어 충주장애인어울림센터를 찾아 30인분의 점심을 준비한다.

"봉사를 하다 보면 아이들이 컴퓨터 오락에 빠지는 것처럼 빠져들게 돼요. 앞으로도 힘닿는 곳까지 독거 노인과 한부모 가정 등을 위해 봉사활동을 벌일 거예요."

봉사를 하면 저절로 표정이 밝아진다는 안 씨의 말처럼 그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충주 / 정소연기자 jso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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