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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명 서명운동' 촌극 청주시보건소 배후 의혹

주민들 "서원구만 不在, 보건소가 한 말"
건물 신축이전 위해 여론몰이 선동 제기
보건소 측 "근거 없는 얘기" 강력 부인

  • 웹출고시간2013.09.03 20:22:18
  • 최종수정2013.09.03 20:22:18
속보=청주시보건소가 수곡동 지역에서 말썽을 빚은 '보건소 신설 서명운동'의 원인 제공자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3일자 1면>

서명운동을 주도한 청주시 수곡2동 주민네트워크의 몇몇 관계자는 본보 보도 후 "원래 수곡2동에서는 수년간 보건소가 아닌 보건지소 설립을 요구해왔다"며 "그런데 지난 5월께 진행된 간담회에서 청주시보건소 관계자가 '통합시가 출범되면 수곡2동이 편제되는 서원구에는 4개 구 중 유일하게 보건소가 설치되지 않는다'는 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 충북일보 인터넷뉴스부
익명을 요구한 그들은 "어떤 이유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우리로서는 당연히 보건소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며 "그 뒤로 주민 협의를 거쳐 보건지소 설치 운동이 보건소 설치 운동으로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7월 출범하는 통합 청주시의 보건소 관서와 청사가 4개 행정구(區)별 1개씩 정해졌음에도, 서원구만 유일하게 보건소 부재(不在) 지역이 될 거라는 청주시보건소의 말을 듣고 엉뚱한 신설 서명운동을 벌였단 얘기다.

만약 이 말이 사실이라면 사안의 심각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행정기관이 어떤 목적 달성을 위해 거짓된 정보를 흘리면서까지 무려 1만명에 달하는 주민여론을 선동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현재 수면 위로 드러난 의혹은 '현 흥덕보건소의 신축 이전을 위한 여론몰이'로 요약할 수 있다.

지난 1995년부터 흥덕구청 지하에서 '셋방살이'를 하고 있는 흥덕보건소가 숙원 사업인 보건소 신축 이전을 앞당기기 위해 보건소 신설을 가장 원하는 지역인 수곡동의 여론을 선동했다는 것이다.

도내 최대 기초수급세대 밀집지역인 수곡2동의 주민 열망에 따라 (서원)보건소를 수곡2동에 신축·설치하고, 같은 서원구에 편제되는 현 사직동 흥덕보건소를 통합 청주시 흥덕구청 신축 예정지인 강내면 쪽으로 신축 이전하려는 이른바 '투 트랩' 전략을 썼다는 게 배후설의 핵심이다.

통합 추진에 관련된 한 공무원은 "통합 청주시 설치법과 청원청주상생발전방안에는 보건소를 신축하거나 이전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며 "보건소 측에서 숙원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여론몰이'를 주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발표된 통합 청주시 조직설계 연구용역 결과를 보면 보건소 직원이 30명가량 증원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보건소 측이)커지는 몸집에 걸 맞는 새 건물을 갖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이는 조직을 줄이고자 하는 통합의 취지와도 어긋나는 행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주시 흥덕보건소 관계자는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며 "통합 청주시 출범 후 보건소 설치·운영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어떤 오인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수곡동 주민들에게 서원구에 보건소가 설치되지 않는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배후설은 더더욱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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