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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핑 현상' 가속화…작천보가 위험하다

물받이공 용출수 작년 1개에서 올 4개로 급증
"토사 씻겨 패이는 세굴 빠른 진행" 분석
방치땐 보 붕괴도 가능…정밀진단 시급

  • 웹출고시간2013.05.12 20:12: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작천보 파이핑 현상은 지난해는 1개 였으나 최근에는 4개로 늘어났다. 그중 용출 규모가 큰 2개(원)의 모습이다.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설치된 작천보(금강 10공구)에 '파이핑 현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조짐이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파이핑 현상이 사실이라면 이를 방치할 경우 보의 전면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등 구조물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충북도는 120여억원(전액 국비)을 들여 1962년 설치된 농업용 고정보를 철거하고 지난 2011년 11개월의 공기 끝에 수문 개폐식 가동보인 현재의 작천보(청주시 원평동~오창읍 신평리 연결)를 완공했다.

총 길이 320m, 높이 3m 제원의 작천보는 △홍수위를 1.1m 낮추고 △보상류 퇴적·오염물을 제거하며 △주변 농지 210㏊에 11만톤의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기대돼 왔다.

파이핑 현상은

상류에서 흘러온 물이 보나 둑의 밑으로 스며들어 파이프 모양의 물길을 만들면서 토입자가 이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파이핑 현상은 흙과 콘크리트 경계면 사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

큰 용출수 옆에는 작은 용출현상(원)도 함께 나타나고 있어 물받이공 밑에서 세굴현상이 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정을 낳고 있다.

그러나 완공된지 채 2년이 지나지 않은 작천보의 물받이공에서 구조물 아래의 물이 지상으로 용출하는 파이핑 현상이 4개 지점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현재 4번과 5번 수문 사이에서 2개의 큰 용출수가 관찰되고 있고, 그 옆 2곳에서도 작은 용출 현상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1개 지점에서만 용출현상 나타났으나 금년 상반기 들어서는 4개로 증가, 물받이공 아래에서 토사가 씻겨 패이는 세굴(洗掘)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년들어 큰 용출수 바로 옆에 작은 용출수가 계속 생겨나고 있는 점도 이같은 상황을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

물받이공은 보에서 떨어지는 물이 바닥을 패이게 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보와 일체형으로 강이나 하천 바닥에 설치한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를 말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파이핑 현상이 진행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물구멍이 더욱 커지고, 이로 인해 토사의 이동이 많아지면서 해당 구조물이 균형을 잃고 붕괴되게 된다.

한 토목 전문가는 "파이핑현상은 수압, 유속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에 한번 발생하면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며 "이럴 경우 물받이공은 '수중에 떠 있는 상태'가 된 상황에서 콘크리트 자체의 엄청난 무게가 가해지기 때문에 균열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파이핑 현상의 원인으로는 △보 밑둥의 누수로 인한 세굴 △보벽의 필터층 불량 △외부의 강한 진동에 의한 균열 등을 추정할 수 있으나 보다 정확한 것은 전문가 정밀 진단 후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충북도 등 유관기관은 조속히 전문가들로 조사팀을 구성, 원인 규명과 함께 항구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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