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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천보 용출현상 훨씬 강해지고 돌조각까지

1주일전 '봉우리'… 지금은 '물기둥'으로 발전
배수공 굵은 모래는 세굴 현상 증거가 될 수도
유수량 증가하는 장마철 전에 안전 검사 시급

  • 웹출고시간2013.05.19 19:48:5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주일 전(왼쪽)과 최근의 작천보 물받이공 용출수 모습으로 파이핑 현상이 훨씬 강해졌음을 알 수 있다.

속보= 미호천 작천보의 용출현상이 며칠 전보다 훨씬 강해졌고, 물받이공 일부 배수공에서는 돌조각과 굵은 모래도 발견되고 있다.

이에따라 파이핑 현상과 양압력 소산 주장은 보는 시각에 따라 모두 맞을 수 있지만, 보 밑둥으로 하천수가 줄줄 새고 있는 것은 분명한 만큼 안전검사기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지난 14일 내놓은 브리핑 자료를 통해 '배수구는 상하류 수위차에 의해 발생한 양압력을 소산시켜 구조물의 안정성을 제고할 목적으로 설치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토목공학 이론상 양압력(揚壓力·uplift pressure)은 콘크리트 보의 기저면 또는 내부의 수평타설 이음에 작용하는 간극수압을 말하는 것으로, 상하류 수위차에 의해서는 발생하지 않는다.

상하류 수위차에 의해 발생하는 것은 본보가 지적한 파이핑 현상으로, 도는 내키지 않지만 보 밑둥으로 상류의 하천수가 줄줄 새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셈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본보가 지난 17일 작천보 물받이공 현장을 다시 찾은 결과, 용출수 현상이 1주일 전보다 훨씬 강력해졌다.

1주일 전에는 4개 배수공 중 2개에서만 강한 용출현상을 나타냈고 나머지는 약한 용출현상을 보였으나 이날은 모든 배수공이 강한 용출현상을 나타냈다. <사진참조>

이는 보 상류의 저수량이 증가하면서 수압도 그에 비례해서 증가, 이로 인해 보 밑둥으로 누수되는 하천수 양이 상대적으로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배수공을 막고 촬영한 결과, 그 주변(원안)에서 돌조각과 굵은 모래가 관찰됐다. 이는 물받이공 밑에서 세굴현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일부 배수공 주변에서는 돌조각과 굵은 모래가 발견돼, 물받이공 아래에서 이미 토사가 씻겨 패이는 세굴(洗掘) 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물받이공 아래에서 용출수를 타고 올라온 돌조각과 굵은 모래에는 이끼나 침전물이 붙어있지 않기 때문에 하천 지표수의 돌조각과는 쉽게 구별된다.

이에 따라 유수량이 크게 증가하는 장마철 전에 각계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 작천보 안전검사를 시급히 실시하고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환경연구소 박창근(관동대 교수) 소장은 "댐과 같이 바닥 모래층을 걷어내고 시공을 했으면 작천보 파이칭 현상의 발생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작천보 파이핑 현상을 논쟁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누구 말이 맞는지는 충북도가 차수막 설치 등 보강공사를 하는가 안 하는가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충북환경은동연합은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4대강 사업 작천보의 정밀 안전진단을 하라"고 촉구했다.

환경연합은 "충북도는 작천보의 정밀 안전진단을 해 그 결과를 공개하고 도내에서 진행된 4대강 사업의 일제 점검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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