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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1.29 10:45: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노은섭씨.

대형 사건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이번에도 인재'라는 아쉬움 섞인 신문보도가 1면 제목을 차지하곤 한다. 특히 요즘처럼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크고 작은 화재와 인명 피해가 발생,소방당국이 여러 가지 시책을 펼치며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역전·시장 등에서 캠페인을 하고, 대형건물과 길거리엔 LED와 입간판으로 홍보를 한다. 어린이에겐 불조심 작품공모를 통해 어려서부터 불조심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시민이 느끼는 '화재 예방'에 대한 의식은 어떠할까.

□필자는 지난 10여년간 소방공무원으로 '완공필증' 민원 업무를 담당해 왔다. 그런데 대부분의 민원인은 입으로는 '안전이 제일'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설마 우리집이야' '설마 우리 가게가' 란 말을 반복하며 오로지 완공필증만 신속히 교부받기를 원하는 게 현실이다.

□ 다중이용업소 인명사고의 단골메뉴인 비상구 폐쇄는 '나 하나쯤이야'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유흥주점이나 단란주점의 영업허가 때에는 완비증명서를 발급받아야 영업허가를 받을 수 있기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시설을 갖춰 영업을 시작하지만,실제 영업장엔 술 상자를 쌓아 놓아 창고로 전락하거나 피난통로를 구획해 방을 만들어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 이런 폐단을 없애기 위해 비파라치,화재보험 의무가입,안전시설등 설치기준 강화의 대책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시민의 자발적 협력과 영업주를 비롯, 모든 시민의 안전에 대한 의식 변화가 없다면 이런 일은 해마다 되풀이 될 수밖에 없으리라 생각한다.

□ 이제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지난 2010년 OECD회원국이 되면서 세계 10위권의 대국으로 부상했다. 한류열풍으로 우리 문화가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각종 사고로 인한 오명으로 안전문화지수와 행복지수 등의 수치는 꼴찌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 경제적 풍요와 함께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나 하나쯤이야' '설마' 등의 안전 불감증에서 벗어야 한다. 우리생활의 주변에서부터 안전의 생활화와 함께, 나 보다 다른 사람의 안전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한 시점이다.

노은섭(세종시소방본부 소방통신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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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