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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아기공장 적발…32명 구출

15~17세 소녀 감금 후 강제임신 '충격'

  • 웹출고시간2011.06.02 23:20: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아기는 모든 사람의 축복 속에서 태어나야 할 소중한 존재다. 하지만 지금 지구촌 어딘가에선 ‘탄생’이 아니라 ‘생산’되는 아기들이 있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경찰은 ‘아기 공장’에서 32명의 임산부를 구출했다. 아비아주의 발라 하산 경찰국장은 1일(현지시간) “아기 공장인 크로스 병원을 급습, 병원 소유자인 오리카라 박사를 아동학대 및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 15∼17세 소녀들은 이 병원에 감금된 상태에서 임신을 강요당했다. 일부 소녀들은 아기가 태어나면 성별에 따라 2만5000∼3만 나이라(약 20만원)를 받고 병원 소유주에게 아기를 넘겼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인신매매와 성폭행이 동시에 이뤄지는 곳에서 소녀들은 아기를 생산하는 ‘기계’였고, 아기들은 ‘제품’ 취급을 받아온 것이다.

병원 소유주는 아기들을 다시 30만∼100만 나이라(약 200만∼700만원)에 팔았다. AFP통신은 나이지리아 인신매매금지기구(NAPTIP)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이들은 플랜테이션 농장이나 광산, 공장 등으로 불법 입양된 뒤 사실상 노예 생활을 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여자아이들은 윤락가로 팔려가기도 한다.

그나마 목숨이 붙어있다면 운이 좋은 편이다. 일부 아이들은 아프리카의 흑마술 의식에 바쳐지는 제물로 쓰인다. 영국 BBC방송의 나이지리아 포트 하코트 주재 통신원 피델리스 음바흐는 “나이지리아 일부 지역에선 더 매력적이고 강해지기 위해 아기를 살해하는 주술 의식이 행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2008년에도 아기 공장 역할을 하는 병원에서 여성들이 구출된 바 있다. 당시 에누구 지역 여성들이 병원에 진료 받으러 갔다가 납치당했으며, 아기를 낳을 때까지 감금당했다.

나이지리아에선 불법으로 아기를 사고팔면 최대 14년 형에 처해진다. 하지만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기준으로 1인당 국민소득(GDP)이 1389달러(약 150만원)에 불과한 나이지리아에선 아기 인신매매는 위험을 감수할 정도로 돈이 되는 범죄다. 때문에 인신매매는 나이지리아에서 사기, 마약거래와 함께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3대 범죄로 꼽히고 있다. 또 10대 미혼모들을 꾀어 이들이 아기를 낳으면 빼돌리는 범죄도 일어난다.

나이지리아 정부가 2009년 구출한 인신매매 피해자는 1250명, 지난해는 1047명이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이 나라에서는 하루에 최소 10명의 아동이 매매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납치 인신매매된 아동의 정확한 숫자는 아무도 모른다. 비극은 계속되고 있다.

기사제공:쿠키뉴스(http://ww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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