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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현도면 오희천씨, 사재 9억원 들여 고향 명소화

구룡산 장승공원에 연못 등 조성

  • 웹출고시간2010.12.06 20:06:3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대청호를 품고 있어 최적의 산책로로 꼽히는 구룡산. 이곳에는 청원군 현도민들이 7년 여 전 폭설피해로 부러진 나무를 활용해 조성해 놓은 장승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고 장승 외엔 큰 볼거리가 없어 찾는 이가 하나 둘 줄어들자 사재를 출연해 장승공원 활성화에 나선 이가 있다.

그 주인공은 오희천(57, 현도중기건설대표)씨로 장승공원 입구에는 그가 사재 9억여원을 투자해 조성한 5천여평의 공원에 수십여 가지의 동물 장승과 국화 꽃밭, 연이 자라고 있는 연못에 솟대까지 지나는 이의 발길을 붙잡는 아름다운 또 하나의 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사재를 출연해 구룡산 장승공원 입구에 공원을 조성한 오희천(왼쪽)씨가 서현기 장승축제 추진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인진연 기자
오 씨는 2년 전 주민자치위원장을 하면서 장승 외에는 뚜렷이 볼거리나 즐길 거리가 없어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이 안타까워 장승과 함께 동물을 조각해 쉬웠다 갈 수 있는 자리 마련하고 연못을 조성했다.

이와 함께 올해 추가로 매입한 땅을 이용해 공원을 확장할 계획이다. 그러나 오 씨의 이 같은 마음을 알아주는 이도 없는데다 오히려 의혹을 눈초리를 보내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한다.

"무슨 지원을 받는 것도 아니고 고향인 현도면을 위해서 마을을 대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데도 주민들이 오히려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고 의혹을 눈초리를 보낼 때 너무 힘들고 마음 아팠다"그의 말에 그간의 마음고생이 묻어난다.

그는 "앞으로 더 투자해 겨울에는 썰매장도 만들고 싶지만 가끔은 내가 내 돈 들여서 주민들한테 이상한 눈초리를 받을 때는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야 사람들도 찾고 지역이 자연스레 알려져 명소가 되는 것인데 진심을 알아주지 않으니 오해를 많이 받았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번에 새로 매입한 땅에는 소나무 600여 그루와 국화 5천여주를 심을 계획이다.

그는 이런 이유로 지난해 봄에는 올해 매입한 땅을 계약까지 했었으나 계약금을 포기하면서 까지 매입을 포기하고 의욕을 잃었었다. 인근 주민들이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을 만든 것을 문제 삼아 원상복구한 뒤 공원조성을 접은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생각해 보니 '세월이 지나면 누가 알아도 알아주겠지'라는 생각으로 다시 장승공원 명소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금은 한결같은 마음을 조금은 이해해줘 장승축제 추진위도 협조를 해주고 있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산책길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하나가 된 것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예전에는 주말에도 100~200명 수준이던 방문객들이 현재는 1천여명 수준을 넘어서 보람을 느끼고 뿌듯하다고. 다만 외지인들을 위한 주차장시설과 한 칸뿐인 이동식 간이화장실을 방문객들이 불편해해 고민이 생겼다.

앞으로 장승공원에 국화단지를 만들 꿈에 부풀어 그는 "왜 좋은 소리도 못 듣는 일에 투자를 하느냐며 사람들이 처음부터 말렸지만 우리지역을 위한 일이라는 일념으로 지금까지 왔고 그런 마음일 뿐"이라며 "볼거리를 만들어 우리 지역을 사람들이 많이 찾아주고 좋아한다면 힘 닿는데까지 활성화 하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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