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24. 청주 가경동 '대덕관 영춘권 무술관' 범주람촉 관장 [충북일보] “요즘 젊은이들이 가상 세계에 빠져있는게 안타까웠어요. 젊은이들을 현실 세계로 다시 데려오기 위해 야단법석을 떨어야겠다 싶었죠. 야외에 세운 단에서 설법을 베푼다는 이야기가 ‘야단법석’ 이거든요. 시끌벅적하게 펼쳐서 젊은이들을 모을 수 있는게 뭘까 고민하다 결정한게 이 영춘권이에요. 제가 학창시절부터 빠져있던 무술이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견자단의 엽문으로 유명해진 무술이죠.” “중국 남파 무술의 일종인 영춘권은 엄영춘이라는 여성무술가로부터 나온 거예요. 화려한 북파 무술에 비해 움직임이 작고 근거리 타격이 주를 이루죠. 힘이 약한 사람이나 여성일지라도 상대의 힘을 그대로 이용해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영춘권은 누가 뭐래도 엽문의 견자단이 가장 훌륭한 홍보대사예요. 엽문 영화가 3탄까지 나와서 다행이에요." “고등학교때 어떤 친구가 ‘도인’을 알고 있다며 자랑했어요. 출가했다 돌아오신 삼촌인데 자신의 전생을 알려줬다면서요. 귀가 번쩍 뜨여 한달음에 달려갔어요. 얼굴을 뵙자마자 다짜고짜 제 전생은 뭐였냐고 물었죠. (웃음) ‘니가 공부해서 알아보도록 하여라’고 하셨는데 계속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늘어졌어요. 혹시 안좋은 거여서 말씀을 안해주시나 싶었거든요. 저는 집착이 없는 사람이라 전생에 무엇이였어도 괜찮다고 말씀드리니 ‘지금 이것이 집착 아니냐’고 반문하셨어요. 뒷통수를 맞은거죠. 그 순간부터 사부로 모시기로 작정하고 15년을 모셨어요. " “스승님은 한의학쪽으로 조예가 깊으시고 학문적으로도 배울 것이 많은 분이였어요. 언젠가 제가 너무 듣고 싶던 주역 강의를 시작하셨어요. 당시 유학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할 무렵이였는데 무진 고민 끝에 아르바이트를 포기했어요. ‘인생에 다음이란 없다’는 말이 뇌리에 남았거든요. 그런데 역시 그 강의를 듣기를 잘했더라고요. 6년 유학생활 후 돌아왔을 땐 스승님 건강이 굉장히 안좋으셨거든요. 정말 다음은 없어진거죠. 그래서 지금 하고싶은 일은 꼭 지금 해야만 해요." “대만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하고 호주에서 한의학을 전공했어요. 외국 생활은 늘 힘들고 어려웠어요. 그럼에도 굳이 늦은 나이에 호주까지가서 한의학을 배운 이유는 하나예요. 많은 한국인들의 가슴 속에 있는 그것. ‘영어에 대한 한’이요. (웃음) 영어의 벽을 넘고 싶었거든요. " “연고도 없는 청주에 도장을 차리고 한달 쯤 현수막과 포스터를 도배했어요. 한달간 단 한통의 문의도 없었어요. 우연히 블로그 세계를 접하고 상황이 달라졌죠. 블로그에 영춘권 관련 정보를 올린지 하루만에 문의 전화가 왔거든요. 가상세계에 갇혀있는 요즘 젊은이들을 잡으려면 가상세계에 들어가야한다는 걸 몰랐던 거죠. 자꾸 블로그가 재밌어지면서 가상세계에만 있는 사람들이 이해돼서 걱정이에요. 같이 그 세계를 빠져 나와야하는데 같이 갇혀있을까봐요. (웃음)" /김희란기자 2016.5.3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의대 증원을 둘러싸고 의료계와 정부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충북대학교병원 교수 1명이 사직을 선언했다. 이는 의정 갈등으로 인해 사직하는 첫 사례다. 충북대병원 김석원 정형외과 교수는 29일 의대 구관 첨단강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7일 충북대 의대 기자회견을 통해 사직 의사를 밝힌 후, 오는 5월 1일을 사직 희망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다음 달 10일 마지막 외래진료를 끝으로 사직서 수리와 상관없이 병원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의대 2천 명 증원안과 필수의료패키지는 아무리 이해해 보려고 해도 근거도 없고 문제가 있는 정책"이라며 "사직서 제출 후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의대 정원 정상화를 위해 나름대로 싸움을 이어가며 노력했지만, 이제는 버틸 힘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난 22일 고창섭 총장은 의대 교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지원한다고 하니 다른 지방 거점 국립대병원 정도는 돼야겠다고 싶어 200명 의대 증원안을 냈다는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며 "정말 의대 정원이 200명이 된다면 그 학생들을 가르칠 자신이 없다"고 한탄했다. 김 교수는 자신이 돌보던 환자들에 대해서도 사죄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정부가 30일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을 확정 발표하는 가운데 충북은 첨단재생의료 특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 분야의 최종 후보 지역으로 선정된 청주 오송은 인프라가 잘 갖춰졌고 바이오 개발 전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클러스터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규제를 최소화하는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된다. 오송이 유치에 성공하면 바이오와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는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어 글로벌 혁신특구를 신규 지정할 예정이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충북(첨단재생바이오), 부산(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강원(AI 헬스케어), 전남(에너지 신산업) 4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위원회는 규제·실증·인증·허가·보험 등 글로벌 기준에 맞는 제도가 적용되는 특구 지정을 결정해 5월 고시할 방침이다. 1차 관문을 무난히 통과한 충북은 최종 지정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지인 청주 오송은 연구개발 등의 기획 단계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원스톱 추진이 가능한 것이 최대 강점이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
[충북일보]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국 마늘 재배면적이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충북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마늘·양파 재배면적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전국 마늘 재배면적은 2만3천291㏊로 2023년(2만4천700㏊)보다 5.7%(1천410㏊) 감소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마늘 재배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마늘과 달리 가격이 오른 양파는 기대 심리가 상승하며 재배면적도 늘었다. 전국 양파 재배면적은 1만8천628㏊로 2023년(1만7천282㏊)보다 7.8%(1천347㏊) 증가했다. 충북은 마늘·양파 재배면적 모두 증가했다. 충북 마늘 재배면적은 765㏊로 1년 전(669㏊)보다 14.2%(95㏊) 증가했고 양파 재배면적은 74㏊에서 137㏊로 84.9%(63㏊) 증가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카미스)를 분석한 결과 29일 기준 마늘 1㎏(상품) 가격은 9천854원으로 전년 대비 18.86% 하락했고 양파 1㎏(상품) 가격은 2천830원으로 21.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안혜주기자 asj1322@han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