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19. 청주 비하동 '캠핑카즈-알빙코리아' 김광식 대표 [충북일보] “알빙코리아 대표는 저예요. 하지만 명함에는 부장이라고 적어놨죠. 영업상 대표가 고객들과 직접 상담한다고 하면 불편하잖아요. 고객의 맘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드리고 싶어 고민한 흔적이죠. 그래서 가끔은 이름까지 바꿨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 제 이름 맞습니다. 광식이.” “총각 시절엔 늘 자유로운 캠핑을 즐겼어요. 그러다 아내를 만나면서 캠핑횟수가 급격히 줄어들었죠. 아내는 캠핑을 싫어하니까요. 제 캠핑생활 암흑기가 시작된 거죠. 우울했던 그 시기의 구원자는 다름 아닌 제 아이들이었어요. 아이들 핑계로 잦은 캠핑을 할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아이가 셋이나 되는 건 아닙니다. (웃음)” “우리 다섯 식구가 여름 캠핑을 떠났었는데, 아내가 느닷없이 텐트 안에서 울고 있더라고요. 너무 덥다면서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죠. 그간 눈여겨보던 멋진 카라반을 바로 구입했죠. 결코 절 위해서가 아니에요. 아내와 아이들을 위한 거였어요. 전 가장이니까요.” “전국에 많은 캠핑장이 생겼지만 충북 음성 원남지를 가장 아껴요. 바이크와 레프팅 그리고 낚시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거든요. 게다가 이 모든 시설과 환경이 무료예요. 원남지를 한번이라도 방문했던 캠퍼라면 그곳을 도저히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거죠. 그 곳에서 한 번 봤던 사람은 약속하지 않아도 언젠가 그곳에서 또 다시 만나게 되는 매력적인 캠핑장이거든요. 대한민국 캠퍼들의 메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원남지. 정말 강추드려요.” “카라반은 차에 걸고 이동할 수 있는데다 주차할 공간만 확보가 되면 얼마든지 독립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부부싸움이라도 한 날은 혼자 카라반에 들어가 맥주 한 캔 들이키면 마음이 진정되거든요. 물론 제 얘긴 아닙니다. (웃음) 청주에서 주말부부 생활을 하는 동생은 카라반을 임시 숙소처럼 사용하기도 하죠. 지인들끼리 카라반에 모여서 간단한 술자리를 하기도 해요. 주차한 곳이 도심이더라도 카라반 안에 있으면 여행을 떠난 기분이 드니까요.” “미국, 독일, 영국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각 국의 특징이 카라반에도 반영돼있어요. 영국같은 경우는 워낙 습하기 때문에 아무리 작은 카라반이라도 샤워시설이 갖춰져있는 경우가 많아요. 독일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환경이어서 그런지 샤워시설 부분이 좀 약하고요. 미국은 워낙 땅이 넓어서 욕조까지 거의 완벽한 욕실이 구비돼있어요. 좌변기까지 갖춰진 경우가 많고요.” “부산에 계시는 소방관 한 분이 계세요. 이미 10여 년 전 카라반을 접한 대한민국 레져 분야의 살아있는 조상님 같은 분이죠. 현재는 직접 개조한 캠핑카를 몰며 캠핑을 즐기고 계세요. 자신만의 경험으로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캠핑카를 만들어내신 거죠. 사실 처음 봤을 땐 약간 허술해 보였어요. 하지만 기능면에선 최강이에요. 차에 타면 편백나무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게 정말 그곳이 신세계다 싶더라고요. 그 분의 열정이 제게 커다란 영감을 줬어요. 추후엔 캠핑카 커스튬 분야까지 일을 확장시킬 계획이거든요.” “원래 내성적인 성격에 가까웠어요. 전혀 모르는 분야에 뛰어들다보니 자연히 적극적으로 변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낯선 새로운 세상을 여기에 만들어놓고 싶었거든요. 외국어도 전혀 몰랐고 구매 방식도 몰랐지만 계속 부딪혔어요. 흔하디 흔하지만 하면 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요. 정말 계속 하니까 됐거든요.” /김지훈·김희란기자 2016.4.5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의대 증원을 둘러싸고 의료계와 정부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충북대학교병원 교수 1명이 사직을 선언했다. 이는 의정 갈등으로 인해 사직하는 첫 사례다. 충북대병원 김석원 정형외과 교수는 29일 의대 구관 첨단강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7일 충북대 의대 기자회견을 통해 사직 의사를 밝힌 후, 오는 5월 1일을 사직 희망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다음 달 10일 마지막 외래진료를 끝으로 사직서 수리와 상관없이 병원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의대 2천 명 증원안과 필수의료패키지는 아무리 이해해 보려고 해도 근거도 없고 문제가 있는 정책"이라며 "사직서 제출 후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의대 정원 정상화를 위해 나름대로 싸움을 이어가며 노력했지만, 이제는 버틸 힘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난 22일 고창섭 총장은 의대 교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지원한다고 하니 다른 지방 거점 국립대병원 정도는 돼야겠다고 싶어 200명 의대 증원안을 냈다는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며 "정말 의대 정원이 200명이 된다면 그 학생들을 가르칠 자신이 없다"고 한탄했다. 김 교수는 자신이 돌보던 환자들에 대해서도 사죄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정부가 30일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을 확정 발표하는 가운데 충북은 첨단재생의료 특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 분야의 최종 후보 지역으로 선정된 청주 오송은 인프라가 잘 갖춰졌고 바이오 개발 전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클러스터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규제를 최소화하는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된다. 오송이 유치에 성공하면 바이오와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는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어 글로벌 혁신특구를 신규 지정할 예정이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충북(첨단재생바이오), 부산(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강원(AI 헬스케어), 전남(에너지 신산업) 4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위원회는 규제·실증·인증·허가·보험 등 글로벌 기준에 맞는 제도가 적용되는 특구 지정을 결정해 5월 고시할 방침이다. 1차 관문을 무난히 통과한 충북은 최종 지정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지인 청주 오송은 연구개발 등의 기획 단계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원스톱 추진이 가능한 것이 최대 강점이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
[충북일보]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국 마늘 재배면적이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충북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마늘·양파 재배면적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전국 마늘 재배면적은 2만3천291㏊로 2023년(2만4천700㏊)보다 5.7%(1천410㏊) 감소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마늘 재배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마늘과 달리 가격이 오른 양파는 기대 심리가 상승하며 재배면적도 늘었다. 전국 양파 재배면적은 1만8천628㏊로 2023년(1만7천282㏊)보다 7.8%(1천347㏊) 증가했다. 충북은 마늘·양파 재배면적 모두 증가했다. 충북 마늘 재배면적은 765㏊로 1년 전(669㏊)보다 14.2%(95㏊) 증가했고 양파 재배면적은 74㏊에서 137㏊로 84.9%(63㏊) 증가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카미스)를 분석한 결과 29일 기준 마늘 1㎏(상품) 가격은 9천854원으로 전년 대비 18.86% 하락했고 양파 1㎏(상품) 가격은 2천830원으로 21.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안혜주기자 asj1322@han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