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청주]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 성공개최를 위한 기관·단체 업무협약이 잇따르고 있다. 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는 27일 조직위 사무실에서 충북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인문도시사업단과 손을 잡았다. 인문도시사업단은 시민들의 인문학적 소양 함양 및 인문학의 대중화를 위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시행되는 사업으로, 찾아가는 인문강좌와 인문체험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직지코리아 행사 기간 중 진행되는 인문체험프로그램을 공동기획하기로 했다. 인문도시사업단은 직지코리아 '책의 정원' 부스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인문강좌 '토킹어바웃청주' 강연 시리즈를 진행할 예정이다. 같은 날 조직위는 헬셀 앤 이브이샵과도 업무협약을 했다. 이브이샵은 지난 2001년 전동 모빌리티 제품을 시작으로 최근 자이로센서를 탑재한 전동 휠을 선보이는 업체다. 국내 최초로 전기자전거 키트를 출시했으며, 전국 30개 지점 대리점과 쇼핑몰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직지코리아 행사장 투어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진행하기로 했다. 이브이샵은 오는 8월1일~9월13일 전동보드 4대를 협찬하고, 오프라인 예매처를 선점 운영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행사기간 기업홍보부스를 마련하는 등 브랜드 홍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직지코리아 개막이 30여일 남았다"며 "업무협약을 한 단체들과 협력해 직지코리아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마이리틀샵 - 83. 청주 운천동 '이브이샵' 이연웅·안효정 대표 [충북일보] 이 “학창시절 반장을 도맡았던 제 인사구령은 언제나 칭찬을 불러 모았어요. 항상 타고난 군인 체질이란 얘길 듣고 살았죠. 그런데 정말 그랬어요. 군 생활이 진짜 저와 잘 맞았거든요. 군 생활을 11년간 이어갔어요. 그 시절 아내도 만나서 가정도 이뤘고요. 그런데 그렇게 이뤘던 가정이 되려 군 생활의 발목을 잡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군 생활을 바쁘게 하다보니 가족과 함께 보낼 시간이 없었으니까요. 그렇다고 대충 일하면서 월급 받아먹는 걸 납득할 수 있는 성격도 아니었고요. 아쉬웠지만 군 생활에 안녕을 고했죠.” 안 “전 원래부터 탈 것들을 좋아했어요. 한창 바이크에 빠진 적도 있었고요. 하지만 포기했어요. 바이크의 치명적인 속도감을 감당할 수 없었거든요. 그때 저 형이 영상 하날 보여줬어요. 눈이 번쩍 뜨였죠. 바퀴 하나로 윙~ 하고 가는데 속도감이 느껴지면서 위험해 보이지는 않고. 기묘했어요. 그야말로 신세계였죠.” 이 “저흰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형동생 사이에요. 그렇다 보니 이 친구의 장점을 어릴 적부터 눈 여겨 보았죠. 타고난 꼼꼼함이랄까. 어떤 상황에서도 완벽한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는 믿음. 그게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사업 파트너로 함께하고 싶었죠.” 안 “엔지니어였어요. 인터넷 설비와 크레인 수리를 해왔었죠. 충청권에서 영업하고 싶다는 형 말에 수원에서 무작정 따라 왔어요. 연고가 전혀 없는 청주였지만 탈 것을 즐기기엔 최적의 도시란 건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요.” 이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것들을 하고 싶었어요. 그러다 최근 자전거 인구가 급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죠. 하지만 그쪽은 이미 포화상태잖아요? 그래서 전동 킥보드와 전동 휠을 선택했어요. 자전거와 비슷하지만 별다른 움직임 없이 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엄청난 전신운동 효과가 있죠. 게다가 무엇보다 친환경이고.” 안 “전동 휠을 타다 보면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꽂히기 마련이에요. 아직은 대중화되지 않으니까요. 게다가 내향적인 성격이다 보니 처음엔 좀 창피하기도 했었죠. 그런데 요즘엔 그런 시선을 즐기고 있는 절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전동 휠을 타고 사람을 지나쳤는데 시선이 느껴지지 않으면 뭔가 서운한 기분이 들거든요. (웃음)” 이 “국내에선 ‘Made in China’라고 하면 무조건 폄하하잖아요. 하지만 전 예전부터 저렴한 물건을 국내에 제공해주는 중국이란 나라가 늘 고마웠어요. 중국 제품이 없었더라면 서민들의 삶은 더 궁핍해졌을 테니까요. 하지만 이젠 중국이란 나라가 무서워요. 낮은 단가가 아닌 기술력에서 앞서나가고 있거든요. 지금 저희 가게에서도 몇 가지 제품을 제외하곤 모두 중국산이에요. 국내에서도 기술이 없어서 못 만드는 제품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요. 특히 이쪽에서 국내 제품은 걸음마 수준에 불과해요.” 안 “은퇴를 앞 둔 백발의 노신사가 가게를 찾아오셨어요. 여생을 아내와 함께 도전하면서 살고 싶다면서요. 비교적 타기 쉬운 킥보드를 추천해드렸지만, 그분의 시선은 계속 전동 휠을 향해있더라고요. 그래서 시승을 도와드렸죠. 그 분의 손을 잡는 순간 느낌이 오더라고요. 이 분은 진정 휠을 끝까지 즐기실 수 있겠구나하는 느낌이에요. 나이와 상관없는 그 분의 열정이 손끝에서 고스란히 전달된 거죠. 강남 제비들은 손만 잡아도 상대의 춤 솜씨를 가늠한다잖아요. 마치 그런 느낌이었어요.” /김지훈·김희란기자 2015.12.14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청주시의회의 후반기 원구성에 후보등록제를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왔지만 결국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26일 국민의힘 김태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청주시의회 회의규칙 일부 개정안'을 심사한 뒤 부결시켰다. 당초 운영위 10명의 위원 중 5명이 이 개정안에 공동서명해 상임위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높았지만 최종적으로 진행한 표결에서 반대표가 과반을 넘어섰다. 결국 이 개정안은 상임위의 문 턱을 넘지 못했지만 본회의에서 재차 다뤄질 여지도 있다.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했더라도 지방자치법 81조에 따라 재적 의원 3분의 1인 13명의 서명을 받아 본회의에 직접 안건을 상정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개정안에 공동으로 이름을 올린 의원만해도 18명에 달해 가능성도 높다. 당초엔 19명이 공동 발의를 했지만 국민의힘 이상조 의원이 찬성표를 거둬들이면서 18명이 공동 발의하게 됐다. 다음달 2일 열리는 3차 본회의에서 이 개정안이 다시 도마위로 올라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의원이 제안한 후보등록제 방식은 후보등록과 정견발표, 본회의 무기명 비밀투표로 의장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국민의힘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정부가 30일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을 확정 발표하는 가운데 충북은 첨단재생의료 특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 분야의 최종 후보 지역으로 선정된 청주 오송은 인프라가 잘 갖춰졌고 바이오 개발 전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클러스터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규제를 최소화하는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된다. 오송이 유치에 성공하면 바이오와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는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어 글로벌 혁신특구를 신규 지정할 예정이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충북(첨단재생바이오), 부산(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강원(AI 헬스케어), 전남(에너지 신산업) 4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위원회는 규제·실증·인증·허가·보험 등 글로벌 기준에 맞는 제도가 적용되는 특구 지정을 결정해 5월 고시할 방침이다. 1차 관문을 무난히 통과한 충북은 최종 지정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지인 청주 오송은 연구개발 등의 기획 단계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원스톱 추진이 가능한 것이 최대 강점이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
[충북일보] 저탄소 식생활을 가장 손쉽게 실천하는 방법은 바로 지역 먹거리인 '로컬푸드(Local Food)'로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다. 로컬푸드는 침체된 지역농가도 살리고 운송·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 로컬푸드는 장거리 이동과 다단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은 지역에서 생산된 농식품을 의미하며 국가나 단체·협회마다 다르게 규정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역농산물 이용촉진 등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관한 법률(농산물직거래법)'에 따라 '특별자치시·특별자치도·시·군·구(자치구)에서 생산·가공된 농산물로서 해당 지역에서 유통·판매되는 것을 지역농산물'로 정의하고 있다. 로컬푸드는 농가 소득증대와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측면에서 활성화됐으나 탄소 배출량, 즉 푸드마일리지를 줄이는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로컬푸드를 구매하고 싶어도 거주하는 지역에서 농식품이 생산되지 않는다면, 판매처가 없다면 일상생활에서 실천하기 어렵다. 국내에서 로컬푸드가 가장 활성화된 지역은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을 꼽을 수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완주군 면적은 821.3 ㎢로 전북 전체 면적(8천78㎢)의 10.2%를 차지한다. 전북 1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