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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11.30 14:10:48
  • 최종수정2023.11.30 14:10:48

김종숙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이학박사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는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가 되었다. 매일 일기예보에서 날씨와 같이 미세먼지 예보를 접하게 된다. 미세먼지는 입자의 직경이 10 ㎛(머리카락 굵기의 1/5 ~ 1/7 정도) 이하로 작은 먼지이며, 초미세먼지는 이보다 더 작은 직경 2.5㎛ 이하의 먼지를 말한다.

먼지입자의 크기가 작을수록 인체로 쉽게 흡입되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게 된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폐 깊숙이 침투할 수 있으며 초미세먼지의 경우 혈관을 통해 이동하여 심혈관계와 호흡기에 영향을 주고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미세먼지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구(IARC)에서는 2013년 10월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또한 2019년 건강을 위협하는 10대요인의 첫 번째로 대기오염과 온난화를 지목하여 미세먼지의 위해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기오염으로 인해 기대수명을 채우지 못하는 조기 사망자 수는 전세계적으로 연간 700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흡연으로 인한 조기사망자 600만 명보다 많은 수치다.

충청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도시대기측정소의 2022년 연평균 미세먼지농도는 33 ㎍/㎥, 초미세먼지농도는 20㎍/㎥이었다. 미세먼지 경보제가 시행된 2015년 미세먼지 52 ㎍/㎥, 초미세먼지 31 ㎍/㎥과 비교하면 미세먼지는 36.5%, 초미세먼지는 35.5% 감소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의 영향도 있으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각종 노력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는 2021년 발암물질로 규정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위협에 주목하여 권고기준을 강화하였다. 미세먼지는 연간 평균 농도는 20㎍/㎥에서 15㎍/㎥로, 초미세먼지는 연간 평균 10㎍/㎥에서 5㎍/㎥ 이하로 강화하였다. 충북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의 권고기준에 비해 미세먼지는 2.2배, 초미세먼지는 4배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저감노력과 미세 먼지의 건강피해를 예방하기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미세먼지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도시대기측정소 30개소의 정도관리와 자료분석을 통해 미세먼지 경보제를 운영하고 있다.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신속하게 미세먼지 고농도 상황을 도민에게 전파하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시간평균 150 ㎍/㎥ 이상 2시간 지속되면 주의보, 300 ㎍/㎥ 이상 2시간 지속되면 경보를 발령한다. 초미세먼지는 시간평균 75 ㎍/㎥ 이상 2시간 지속되면 주의보, 150 ㎍/㎥ 이상 2시간 지속되면 경보를 발령한다. 미세먼지 주의보 및 경보 발령횟수는 2018년 44회, 2019년 78회, 2020년 19회, 2021년 50회, 2022년 19회였다. 금년에는 9월말 기준 44회로 고농도 발생일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충북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1월부터 3월, 10월부터 12월 사이에 전국 평균 농도를 상회하는 특성을 보인다. 이는 외부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대기정체로 인하여 체류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세먼지가 높아지는 계절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실외활동 전에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마스크 착용, 손 닦기, 외출후 즉시 샤워하기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여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겨울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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