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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0.24 20:35:25
  • 최종수정2022.10.24 20:35:25
[충북일보] 전국 각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닭과 오리 등 가금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북 예천 종오리 농장에서 지난 19일 올가을 처음으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발생농장의 오리 9천5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반경 500m 이내 3농가에서 기르는 토종닭 300마리도 예방적 살처분했다. 반경 10㎞ 이내 가금 사육농장 463곳은 이동 제한했다. 충북에도 비상이 걸렸다. 예천 농장이 충북 경계에서 30km 정로 가깝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12일에는 충북에서 15km가량 떨어진 천안의 한 하천 야생 조류에서 AI가 검출됐다. 충북에선 지난 2월에도 AI가 속출했다. 진천군과 괴산군 등의 가금류 농장에서 확인됐다. 올해 충북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10건의 AI가 발생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총 55개국 야생조류 및 가금류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7월에만 450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2건 보다 3.4배 증가한 수치다. 인접한 중국은 지난 7월 청해성 야생조류(갈색머리갈매기)에서 올해 첫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 일본과 필리핀, 대만에서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충북도는 우선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5개월 동안 도내 11개 시·군에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키로 했다. 이미 미호천 등 철새도래지 6곳에 대한 소독을 강화했다. 축산차량 통제구간도 운영하고 있다. 철새 번식지에서 감염된 철새에 의해 고병원성 AI의 도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청주시는 지난 13일부터 거점소독소를 24시간 운영하는 등 고병원성 AI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주시는 내년 2월까지 5개월간을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특별방역대책에 나섰다. 보은군 등 도내 다른 시·군들도 닭·오리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방역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가금농가도 경각심을 높여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수확철과 겹쳐 야생조류 활동이 왕성한 만큼 외부인과 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와 소독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고병원성 AI는 사회적·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준다. 2020∼2021년엔 산란계 1천670여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그 바람에 달걀값이 치솟아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였다. 달걀 부족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가 1천억 원이 넘는 재정까지 투입했다. 고병원성 AI로 또다시 가금업계가 휘청거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가금업계 스스로 철통방역 태세를 갖춰야 한다. AI는 주로 직접 접촉에 의해서 전파된다. 감염된 닭의 분변 1g에는 십만 내지 백만 마리의 닭을 감염시킬 수 있는 고농도의 바이러스가 들어있다. 이러한 분변이 오염된 차량(특히 분뇨차량)이나 사람, 사료, 사양 관리기구 등을 통해 전염 매개체로 작용한다. 가까운 거리는 오염된 쥐나 야생조류에 의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계사 내의 아주 근접한 거리에서는 오염된 물·사료·기침시의 비말 등에 전염될 수 있다. 인접한 농가 간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공기 중의 부유물이 바람에 의해 이동하면서 전염될 수도 있다. 장거리 전파는 주로 야생철새의 이동에 따라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AI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철새도래지나 가금류 농장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가금류 접촉금지, 손 자주 씻기,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올해는 동절기 AI 발생 빈도가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전국의 철새도래지에서 이미 퍼져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I는 쉽게 퍼진다. 고병원성은 더 빠르다. 삽시간에 전국이 초토화 될 수 있다. 게다가 특별한 치료 방법도 없다. 발병하면 치사율이 100%에 가깝다. 고병원성 AI가 확산하면 정말 큰일이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방역당국이나 가금농장, 일반인 모두 긴장해야 한다. 그래야 고병원성 AI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AI는 한 번 뚫리면 걷잡을 수 없다. 유입 전에 철저한 대비로 막아내야 한다. 고강도 방역만이 최상의 방어책이다. 고병원성 AI는 아주 위험하다. 코로나19에 이은 대형 악재가 될 수 있다. 활력이 떨어진 서민경제 전반에 더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더 큰 확산 전에 막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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