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 로봇산업 알맹이가 없다

"기초 인프라 구축" 헛구호

  • 웹출고시간2009.01.18 16:29:1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은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2008년도 서비스로봇 시장검증ㆍ시범서비스 사업에 (주)로보쓰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충청북도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간호로봇 시범사업'으로 최우수과제로 선정됐다.

최우수과제 선정과 함께 국비 9천만원을 확보했으며, 도비 1억원이 매칭돼 총 사업비 1억 9천만원으로 지난해 7월부터 사업추진에 나섰다.

그러나 국비를 넘어서는 도민의 혈세가 투입된 이 사업에 지역 업체나 전문가, 심지어 의료관련 기관의 참여도 전무하다시피 해 지역의 로봇산업 관련 기초인프라 구축에도 전혀 기여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높다.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이 진행한 간호로봇 시범사업의 모델이 된 음료수 접대용 서비스로봇(사진 왼쪽)과 포항지능로봇연구소가 지난해 9월 지역의 대학 및 병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간호업무보조용 의료서비스로봇'(사진 오른쪽)모습.

특히 도의 현금매칭도 담당부서인 전략산업과에서 지난해 진행한 18개 매칭 사업 중 유일하게 1대1 매칭을 넘어서는 이례적인 지원을 한 것이어서 애꿎은 혈세로 남의 배만 불려준 꼴이 돼 버렸다.

이는 도가 6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시행한 로봇산업 중ㆍ장기 발전계획용역 완료 후 추진된 첫 사업이 용역 결과와도 어긋나고 있는 것이다.

로봇산업 중ㆍ장기 발전계획용역 결과에 따르면 충북의 위상 제고와 미래혁신산업의 연구개발 허브로 발전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도의 역량을 집중할 필요성이 있고 이를 위해 혁신형 벤처기업의 발굴과 로봇소프트웨어에 대한 중요성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로봇 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로봇 콘텐츠의 개발이 이루어져야 하며, 기업의 참여 촉진을 위한 오픈시스템을 구축해 특정 용도의 로봇 개발보다는 기업들이 다양한 응용 분야를 제시하고 시장의 요구를 피드백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취약한 인프라 기반을 구축해 기업들의 참여가 활성화되고 로봇의 다양한 응용이 소비자에게 제시되는 과정에서 로봇관련 연구 인력의 양성과 동시에 초기 시장 형성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간호로봇 사업의 사업명칭은 시범사업으로 돼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시장검증사업으로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가뜩이나 취약한 지역 내 로봇 관련 산업계의 사업 참여는 더욱 불투명하게 됐다.

반면 같은 시기에 유사한 아이템으로 진행된 포항의 경우 지역의 대학과 병원을 기반으로 로봇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이 사업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포항지능로봇연구소는 지난해 9월 포스데이타와 경북대학교병원 및 경북대학교와 공동으로 간호사 업무를 도와주는 '간호업무보조용 의료서비스로봇'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개발된 로봇(가칭 PIRO M1)은 간호사의 명령에 따라 환자의 몸에 부착된 체온측정 센서에 무선으로 접속하여 상태를 체크하는 등의 업무를 스스로 처리할 수 있고 측정된 데이터의 이상여부를 확인, 병원의 환자관리 시스템에 자동으로 기록을 남기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정순 충북도 경제통상국장은 "국가전략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부분인데 지역에 로봇산업이 전무한 상황에서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지 않느냐"며 "우선 과제를 수주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부분이었고 지역산업의 발전을 위한 부분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한철환 충북지식산업진흥원장은 "사업 수행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좀 더 지역의 로봇산업을 돌아보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지역의 로봇산업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어쨌든 잘못된 건 잘못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 인진연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