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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투자유치단 "될 때까지 한다"

수도권 기업 투자유치 위해 서울 파견
잦은 스킨십 통해 마음 얻어…올해 8월까지 1조4천467억 원 투자유치
타지 생활 외로움 커…"도민행복 위해 기업 문 계속 두드릴 것"

  • 웹출고시간2019.10.07 21:01:04
  • 최종수정2019.10.07 21:01:04

충북 투자유치단이 서울 사무소에 걸린 팀훈 앞에서 ‘기업 투자유치를 통한 도민행복 실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김영삼 부장, 이주섭 차장, 강태인 단장, 김진태·남길우·최선준 부장.

[충북일보 신민수기자] 기업의 주요 투자 요건으로는 '높은 접근성', '우수한 정주여건', '원활한 인력수급', '세제혜택', '금융지원' 등이 꼽힌다.

모든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에 앞서 이 같은 투자환경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면밀히 분석한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사람 손에 달렸다.

투자유치에 있어 객관적인 지표 못지않게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 중요한 이유다.

이는 충북 투자유치단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충북 투자유치단은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 상담 및 투자동향 파악 △잠재 투자기업 발굴 △수도권 투자유치 거점 기능 수행을 위해 지난 2007년 1월 26일 구성됐다.

서울 소재 KOTRA 부속 외국인 투자기업 창업지원시설에 위치한 충북 투자유치단에는 현재 6명(도 5명·괴산 1명)의 충북지역 공무원들이 파견돼 있다.

충북 투자유치단이 지난 4월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진행한 수도권 CEO 초청 투자유치 설명회 현장.

이들이 맡은 일은 어찌 보면 단순하다. 수도권 소재 기업들이 충북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이끌면 된다.

그러나 '투자유치를 통한 충북경제 활성화'라는 고상한 목표와 달리 그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기업들이 먼저 찾아오지 않기 때문에 먼저 찾아가 될 때까지 두드릴 수밖에 없다.

투자유치단은 고전적인 방식으로 기업에 접근한다.

단원들은 기업정보조회서비스를 통해 적절한 기업을 찾은 뒤, 해당 기업에 연락을 취하거나 직접 찾아간다.

막상 기업에 방문하면 브로커나 상인으로 오해 받아 문전박대를 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하지만, '하루 1인 1기업'을 목표로 매일 같이 기업을 찾아 나선다.

각종 경제포럼에 참석해 기업 관계자들에게 명함을 건네며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기도 한다.

이들의 방식이 다소 무모해 보이기도 하지만, 팀원들은 '단순함이 최고의 경쟁력'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투자유치를 위해 지자체 공무원들이 직접 현장을 뛰는 모습은 수도권에서 상상하기 힘들다.

수도권 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직원을 파견한 지자체는 현재 충북이 유일하다.

투자유치단은 기업들과의 잦은 스킨십을 통해 신뢰를 쌓고 마음을 주고받고 있다.

오랜 만남을 통해 깊어진 인간적인 관계는 투자유치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8월 말 기준) 충북 투자유치단의 투자유치 실적은 도 전체(시·군 포함) 투자유치 금액(7조6천751억 원)의 18.8% 수준인 1조4천467억 원(41개 기업)에 달한다.

3년 넘게 서울에서 근무 중인 남길우 부장은 "어느 날 한 기업이 '충북에 투자를 하면 무엇을 줄 수 있느냐'고 물어 마음 심(心)을 적어 보여 준 적이 있다"며 "지역의 투자환경 만큼이나 사람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눈부신 성과 이면에는 단원들의 희생이 자리 잡고 있다.

단원들은 '타지 생활의 외로움'이 가장 힘들다고 전했다.

모두 기혼자인 단원들은 보통 주말에만 가족을 만날 수 있다.

기업을 찾아다니다 보면 혼자 밥 먹기 일쑤다.

이러한 이유로 적지 않은 도청 직원들이 서울 파견을 꺼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투자유치단은 '기업의 문 안에는 도민의 행복이 있다'는 신념을 잃지 않고, 될 때까지 투자유치에 나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강태인 충북 투자유치단장은 "미·중 힘겨루기와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투자유치가 만만치 않다"며 "하지만 '투자유치가 경제 활성화와 도민의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목표의식을 갖고 수도권 최일선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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