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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소상공인 절반, 최저생계비도 못 번다

도·소매업 49.04%, 숙박·음식점 53.14%
전국 평균보다 각각 3.56%p·0.74%p 많아
"지역별 대표 상권 성장 돕는 정책강화 필요"

  • 웹출고시간2019.06.10 20:44:09
  • 최종수정2019.06.10 20:44:09
[충북일보] 기승전치킨(起承轉-Chicken). 한 개인이 무슨 업종에서 일을 하건 결국에는 치킨집을 창업하는 것으로 마무리됨을 나타내는 자조섞인 표현이다.

치킨집은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결국 일반 서민들의 종착점은 '소상공인'이라는 의미인데, 현재를 살아가는 소상공인의 삶은 팍팍하기 이를 데 없다.

특히 충북 도내 소상공인 중 절반은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연구원 정완수 선임연구원과 전인우 수석연구원은 10일 중소기업 포커스 19-13를 통해 '전국 소상공인 과밀화 현황과 시사점-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중심으로'라는 분석자료를 내 놨다.

이 자료에 따르면 소상공인·자영업 부문은 진입장벽이 낮은 생활밀접업종 중심으로 창업이 이뤄지고 있다.

2016년 기준 전국 소상공인 수는 307만2천 명으로 2010년 274만9천 명 보다 11.7% 늘었다.

소상공인의 수가 늘면서 상점간의 이격 거리는 가까워질 수밖에 없고, 이는 경쟁 심화로 이어진다. 경쟁에서 뒤처진 소상공인의 소득은 감소한다.

이로 인해 2015년 전국 도·소매업 소상공인의 평균 영업이익은 2천500만 원으로, 근로자 평균임금 3천100만 원보다 19.3%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 도내 도·소매업 소상공인의 평균 영업이익은 2천344만 원으로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국 도·소매업 소상공인 중 △손실발생 업체 △최저생계비 미만 업체 △근로임금 미만 업체 비중은 각각 4.67%, 45.48%, 25.42%다.

충북의 최저생계비 미만 업체 비중은 49.04%로 전국 평균보다 3.56%p 높다. 도내 도·소매업 소상공인 중 절반이 최저생계비 만큼의 이익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손실발생 업체는 3.71%로 소상공인 100명 중 4명은 손해를 보면서 영업을 한다는 얘기다. 근로임금 미만 업체 비중은 24.71%다.

숙박·음식점 소상공인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2015년 전국 숙박·음식점 소상공인의 평균 영업이익은 1천881만 원으로 도·소매업보다도 적은 상황이다.

전국 숙박·음식점은 △손실발생 업체가 2.36% △최저생계비 미만 업체가 52.4% △근로임금 미만 업체가 13.72%를 차지했다.

충북의 최저생계비 미만 업체 비중은 53.14%로 전국 평균보다 0.74%p 높다. 손실발생 업체 비중은 1.61%, 근로임금 미만 업체 비중은 13.58%다.

도내에서 생활밀접업종으로 볼 수 있는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 소상공인들의 열악한 소득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 선임연구원은 "소비자의 구매력은 소상공인 매출 증감에 있어 상대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보이는 요인"이라며 "지역별 대표 상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상권 특성별 정책강화 추진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 "향후 지역별 인구 및 산업구조에 따른 직업이동 등의 주요 요인들을 고려한 심층적 '소상공인 과밀지도' 분석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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