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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선 이제 시내버스 타는 게 즐거워졌다

세종도시교통공사 출범 2주년 맞아 나타난 큰 변화
공사와 민간 간 경쟁에서 공사가 서비스 개선 주도
1년 8개월 사이 승객 340%,직원 수는 233% 늘어나

  • 웹출고시간2019.04.13 17:47:21
  • 최종수정2019.04.13 17:47:21

올 연말부터 세종시내에서 운행될 2칸짜리 BRT(간선급행버스) 모습. 세종도시교통공사는 지난 2월 20일 세종 신도시 내부순환 BRT도로에서 첫 시험 운행식을 가졌다.

ⓒ 세종도시교통공사
[충북일보=세종]올해로 출범 8년째를 맞는 세종시는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작은 광역지방자치단체다.
하지만 국내 유일의 '특별자치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각종 기록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인구와 소득 증가율,출산율,시민 행복도 등 각종 지표가 17개 시·도 가운데 1위에 올랐다. 특히 전국에서 처음 세종에서 도입된 BRT(간선급행버스) 중심 '대중교통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자, 정부는 BRT를 다른 대도시권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수도권,대전·세종권,광주권,대구권,부산·울산권 등 5개 대도시권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 산하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도 수도권이 아닌 세종시(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최근 출범했다.

지난 12일 열린 세종도시교통공사 출범 2주년 기념식에서 고칠진 사장에게서 모범사원 상을 받은 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나찬우 과장,박재희 대리,고 사장,권혁문·조기연 승무사원.

ⓒ 세종도시교통공사
◇공사 출범 후 '공기업'과 '민간기업' 간 경쟁 구도로
세종시의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이 전국적 모범 사례가 되기까지는 세종시 산하 공기업으로 2017년 4월 13일 출범한 세종도시교통공사의 역할이 컸다.

공사는 12일 오후 5시부터 세종시 어진동 공사 2층 대회의실에서 출범 2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고칠진 사장, 송인국(교통서비스)·배준석(열린혁신) 본부장 등 임원과 직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유공 사원으로 뽑힌 직원 4명은 고 사장에게서 상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교통사업처 소속 △나찬우 과장 △박재희(여) 대리 △권혁문·조기연 승무사원이다.

이 자리에서 임직원들은 "새로운 고객 가치로 시민과 함께 미래를 선도하는 교통전문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세종시내버스 노선은 구 연기군 시절부터 민간업체인 S교통이 독점 운영했다.
그러다 보니 서비스의 질이 대전·청주 등 인근 도시보다 크게 낮은 것은 물론 양(버스 운행 대수)도 부족했다는 평가를 시민들에게서 받았다.

하지만 공사가 출범하면서 세종시내버스는 '공기업'과 '민간기업' 간의 경쟁 구도로 바뀌었다.

국토교통부 대중교통과장 출신인 고 사장은 우선 △시민들로 구성된 서비스 평가단을 운영하고 △승무사원(운전기사) 서비스 책임제를 도입했으며 △노약자 등을 위한 안심벨을 설치하는 등 서비스 질 개선에 나섰다.

이어 경영 적자를 이유로 민간업체가 반납한 57개 읍·면 노선을 잇달아 인수한 뒤 대대적 통폐합을 했다.

그 결과 출범 당시 3개 노선·23대에 불과하던 공사 운영 시내버스는 4월 13일 현재 BRT 2개(900번, 990번)를 비롯한 50개 노선·157대로 크게 늘었다.

15만명이던 월 평균 승객 수는 작년 12월에는 66만명을 기록, 불과 1년 8개월여 사이 51만명(340%)이나 증가했다.

120여명으로 출발한 임직원 수는 400여명으로 280여명(233%) 늘면서 세종시 최대 공기업으로 부상했고,올 연말에는 5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세종도시교통공사 출범 2주년 기념식이 지난 12일 오후 5시부터 세종시 어진동 공사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 최준호 기자
◇'승객에게 먼저 인사하는 기사'가 가장 큰 변화
민간업체가 독점 운영하던 시절과 비교할 때 세종시내버스에서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기사(승무사원)들이 친절해졌다는 점이다.

공사 소속 기사들은 버스에 타는 모든 승객에게 먼저 인사를 한다. 기사들의 서비스 수준이 시민 평가단의 보고 결과에 따라 수당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2014년말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세종시 도담동으로 이사한 권미정(52·주부)씨는 "세종에 처음 왔을 때에는 버스 운전기사들이 불친절하고 시설이 낡아 실망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요즘에는 기사들이 먼저 인사를 하는 데다, 다른 대부분의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BRT가 운행돼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승객에게 먼저 인사하는 기사는 최근에는 민간업체 소속 버스로도 확산되고 있다.
조치원읍을 중심으로 운행되는 일부 노선에는 5일장을 이용하는 노약자들을 돕기 위한 '승하차 도우미'도 배치된다.

공사는 우수한 버스기사를 양성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해 '교통사관학교'도 운영했다.
그 결과 배출된 승무사원 71명 중 67명(94%)이 공사를 비롯한 전국 운수업체에 취업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공사는 행정안전부장관·국토교통부장관 표창과 한국지방공기업학회장상(우수상), 올해의 일자리 대상(조선일보) 등을 잇달아 받았다.

대중교통 서비스를 더욱 개선하기 위해 올 연말부터는 2칸 짜리 대형 BRT(전기굴절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다.

고칠진 사장은 "세종도시교통공사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대중교통 전문 공기업"이라며 "세종시내버스의 각종 서비스를 '항공기 수준'으로 높이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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