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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계륵' 벗고 '날개' ① 항공정책 따라 부침 반복

IMF부터 사드까지 '22년 잔혹사' 안녕
전국 첫 LCC 운항 중단 아픔
항공정비시범단지 지정 실패도
금한령 中 관광객 급감 '위기'
에어로케이 빠르면 연내 취항
노선 증가로 이용객 증가 기대

  • 웹출고시간2019.03.12 20:42:45
  • 최종수정2019.03.12 20:42:45

편집자

청주국제공항이 개항 22주년 만에 중부권과 세종시 관문공항으로 거듭난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로케이(Aero-K)가 국제항공운송사업면허를 취득했고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과 세종~청주 고속도로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게 돼 접근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청주공항 이용권역인 충청권과 경기남부 등 950만 명의 항공편익이 한층 강화되는 것은 물론 청주공항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 또한 높다. 본보는 청주공항의 과거와 현재를 진단하고, 달라질 주변 교통여건 등을 3회에 걸쳐 보도한다.

개항 직전인 1996년 9월에 촬영된 청주공항 여객청사.

ⓒ 충북도
[충북일보] 청주공항은 지난 1978년 9월 공군비행장(17전투비행단)으로 태어나 군공항 역할을 하다 1996년 12월 여객터미널이 준공, 이듬해인 1997년 4월 중부권 거점공항, 유사 시 수도권 대체공항, 국제화물 공항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공항 개항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으나 체감효과는 미미했고 '계륵'이 되어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IMF사태'라 일컫는 경제위기가 닥치면서 개항 당시 취항했던 국제선 3개 노선이 그해 모두 중단되는 상황을 맞았다.

1984년 4월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공항 건설 경축식.

ⓒ 충북도
지난 2005년 전국 최초로 모기지 LCC인 한성항공(현 티웨이항공)이 취항한 공항으로 주목받았으나, 경영난으로 2008년 운항을 중단하며 청주공항은 성장 기회를 놓쳤다.

2008년 10월에는 24시간 운항 공항으로 지정됐으나 이명박 정부인 2009년 3월부터 운영권 매각인 이른바 민영화의 대상으로 낙점되며 한차례 고비를 맞았다. 공항 민영화는 외국 자본이 참여한 청주공항관리㈜가 매각대금 중 잔금을 기한 내 납부하지 않아 운영권 계약이 해지되며 중단됐다.

청주공항은 항공정비사업(MRO) 시범단지 육성 정책에도 포함됐다.

국토부는 지난 2009년 1월 청주공항을 항공정비산업(MRO)시범단지로 지정했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 2015년 1월 MRO 육성방안이 발표되며 MRO입지는 공개 경쟁으로 전환했다.

청주공항 전경.

ⓒ 충북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란 MRO사업은 동반자적 관계에 있던 KAI가 이탈하고 나중에 손을 잡은 아시아나항공이 낮은 사업성을 이유로 2016년 8월 돌연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막을 내렸다.

남북관계 악화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가 결정되자 2017년 3월에는 중국 당국의 유커 방한 관광을 금지하는 '금한령(禁韓令)'이라는 보복이 할퀴고 지나갔다. 선양, 푸동, 옌지, 하얼빈, 다롄, 닝보를 오가던 중국 정기노선 운항이 중단됐다. 해당 노선은 지난해까지 순차적으로 다시 회복됐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돌아오지 않았다.

사드 사태 후 충북도가 배후 수요를 기반으로 노선 다변화에 노력한 결과, 청주공항 국제여객은 △2016년 68만118명(출발·유임만 반영) △2017년 18만4천916명 △2018년 31만6천174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2016년 8월 2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청주에어로폴리스 MRO사업 포기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본보DB
올해 1월에는 6만895명, 2월에는 5만719명이 청주공항 국제선을 이용했다. 이는 2016년 1월 4만6천242명, 2월 3만3천869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청주~제주 노선은 운항편수 감소에도 9만 명대를 유지했다.

국내 항공시장은 동남아 노선 수요 증가, 개별여행객 증가 등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에어로케이가 빠르면 연내 취항할 수 있어 22년이란 청주공항의 '잔혹사'는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겨지게 됐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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