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民 빠진 시민주도형 운동 '맥 빠지네'

청주시 '아이도운동' 官 주도형 명맥 유지
'게릴라가드닝' 호응·불평 반반… 흉물 방치도

  • 웹출고시간2017.09.24 19:26:10
  • 최종수정2017.09.24 19:33:56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 충북대 인근에 조성된 게릴라가드닝 화단. 관리가 미흡해 잡초만 무성한 채 방치돼 있다.

ⓒ 최범규기자
[충북일보=청주] 민선 5기 청주시는 '녹색도시'를 표방했다.

맑고 깨끗한 청주의 이미지를 살려 친환경 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였다.

그만큼 도시 환경을 가꾸는데도 힘을 쏟았다.

시를 비롯해 다양한 기관·단체의 참여를 통한 녹색 운동도 펼쳐졌다.

가장 대표적인 시민주도형 운동이 아이도시민운동과 게릴라가드닝이다.

아이도운동은 '아이도 하는 내 집 앞 청결운동'이란 뜻이다. 지난 2014년 10월 상당구가 시범 도입한 뒤 2015년 9월 청주전역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현재 아이도운동은 시민 자율 참여 운동이라는 당초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관(官) 주도형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중앙동의 한 인도에 게릴라가드닝 화단이 제대로 된 관리 없이 방치돼 있다.

ⓒ 최범규기자
직능단체 회원들의 참여로 근근이 운동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민선 5기 당시 청주시는 숲 가꾸기 사업에도 매년 수억 원을 투입했다.

'게릴라가드닝' 2015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골목길 유휴부지나 자투리 땅, 쓰레기 불법투기 지역에 화단을 조성하는 시민 참여형 녹화운동이다.

게릴라가드닝을 구상한 시는 기존 관 주도형 운동에서 탈피, 시민들의 자율적인 참여로 운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2년여 흐른 현재 게릴라가드닝도 허술한 점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게릴라가드닝에 참여한 인원은 모두 857명, 식재된 꽃만 2만2천395 그루에 달한다.

게릴라가드닝에 지원되는 1년 예산만 1억5천만 원이다.
ⓒ 최범규기자
시민들이 직접 참여했을 때는 주인의식으로 갖고 비교적 잘 가꾸는 경우가 많고 호응도 적지 않다.

반면 관 주도형으로 진행된 부분에서는 역시 부실한 관리가 드러나고 있다.

서원구 사창동 충북대 주변에는 봉사단체가 투입돼 화단을 조성했는데, 현재 이 화단에는 식재된 꽃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잡초나 쓰레기만 무성할 뿐이다. 관리가 안 된 탓이다.

상당구 중앙동 시청 인근 골목길에도 게릴라가드닝을 통한 화분과 화단이 조성됐지만,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인도 가장자리에 길게 늘어선 화분에는 누렇게 말라죽은 꽃들이 상당하다.

청주시 성안길 차 없는 거리 입구에 설치된 기차모형에 지난 5월 게릴라가드닝을 통한 꽃이 심겨져 있었지만, 현재는 모두 말라 죽었다.

ⓒ 최범규기자
성안길 차 없는 거리 입구에 설치된 모형 기차에도 지난 5월 게릴라가드닝을 통해 아기자기한 꽃들이 식재됐지만, 현재는 모두 사라져버렸다.

이렇게 관리 부실로 꽃이 죽거나 화단이 망가진 경우는 전체의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릴라가드닝을 위탁 운영하는 (사)충북생명의 숲 국민운동은 "주민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게릴라가드닝의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관리 방법 등도 적극적으로 안내해 동네 정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