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책임 떠넘기기 급급한 제천올림픽스포츠센터 휴장사태

제천시와 제천시의회 연이틀 회원들과 면담, 불만만 폭주
회원들 입장은 생각 안하고 시와 시의회 변명에만 급급

  • 웹출고시간2017.08.13 13:30:53
  • 최종수정2017.08.13 13:49:12
[충북일보=제천] 제천 올림픽스포츠센터의 3개월 휴장에 따른 파장이 줄어들기는커녕 점점 커지고 있다.

제천시와 시의회가 연일 센터 회원들을 만나 면담을 갖고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했으나 회원들 대부분은 "시와 시의회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이라며 "회원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양측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분개하고 있다.

우선 이근규 제천시장은 올림픽스포츠센터 로비에서 10일 오전 9시30분 휴장에 따른 설명회를 가졌다.

300여명의 회원들이 지켜 본 이 자리에서 이근규 제천시장은 "말도 안 되는 선택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 사태가 왜 여기까지 왔는지, 시민이 시장이라는 구호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운을 뗐다.

이 시장은 "센터는 2000년부터 지금까지 18년간 KBS가 전적으로 운영해왔다. KBS는 국가가 운영하는 공영방송으로 감사원 감사를 받는다. 그런데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의회가 부결했다. 17년 간 의회가 부결한 적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 직영은 선거법 적용 등으로 불가능하다는 뜻을 의회 측에 통보했고 법적 절차를 수행하지 않을 경우 직영 못한다는 내용도 담았다"며 "하지만 시의회는 이유불문하고 부결했으며 민간위탁은 8월 말일이 기한이기 때문에 재상정할 시간도 없었고 결국 운영이 불가능한데도 의결(부결)했으니 운영하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회원 A씨는 "시와 시의회 간 갈등만 이야기하고 회원들의 입장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며 "서로 책임 떠넘기기 행태는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회원 B씨는 "공사기간을 1개월로 단축하는 방안을 두고 시의회를 설득해야 한다"며 "(시민을 상대로) 공갈치고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이 시장과 회원들의 대화에 이어 다음날인 지난 11일 제천시의회는 제천올림픽스포츠센터를 방문해 제천시로부터 직영추진에 따른 인수인계 현황과 향후 대책 등을 들었다.

김정문 의장은 "제천시는 시설물 정비에 1억5천만 원이 든다고 하는데 3개월이 소요되지는 않을 것으로 장기 휴장은 발상 자체가 문제"라며 "집행부 잘못을 왜 의회로 떠넘기나, 집행부가 인수인계 등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호경 의원은 "만일 직영이 아닌 계속 위탁을 했을 경우에도 3개월 휴장이 필요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업무를 하지 않은 건 아니고 예산과 인력 배치 등 사전 준비 작업은 꾸준히 해왔다. 다만 도민체전 등으로 일부 지체된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특히 김꽃임 의원은 "다음 주 제천시장과 제천시의회의 간담회를 열자"고 제안하며 "이 문제에 대해 시의회는 조사특위를 구성할 수도 있다"고 집행부를 압박했다.

이 같은 시의원들의 현장방문에 대해 한 회원은 "신뢰하고 뽑아 준 시의원들이 제대로 일을 하지 않으면서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며 "이 사람 말 다르고 저 사람 말 다르다. 정치권의 알력으로 피해는 시민에게 돌아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회원은 "장기 휴장은 막겠다는 의회의 약속을 일단 믿고자 한다"며 "시와 의회가 서로 협력해 시민을 위한 봉사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이근규 시장의 센터 방문 이후 시의원들이 위기감을 느낀 것 같다"며 "평소에도 시민 불편을 자주 헤아렸더라면 이런 사태는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제천 / 이형수기자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