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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미술관에서 다양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스튜디오1750+정혜숙·박한샘·류현숙 작가
28일부터 '2017 대청호 프로젝트 & 현장, 주제전시'전

  • 웹출고시간2017.04.24 11:45:01
  • 최종수정2017.04.24 11:45:01
[충북일보=청주] 청주시립미술관 분관인 대청호미술관이 장소적 특성을 활용한 개성 넘치는 작품을 선보인다.

'스튜디오1750+정혜숙', '박한샘', '류현숙' 작가 3팀이 선보이는 3인3색 전시가 그것이다.

이들은 대청호미술관 2017 프로젝트 공모에서 자유 주제기획 공모인 현장설치 분야와 '자연과 생명'을 주제로 한 주제전시 분야에 각각 선정돼 '2017대청호프로젝트 & 현장, 주제전시 1부'를 타이틀로 오는 28일 개막식을 갖는다.

1전시실에서는 '현장설치 부분'에 선정된 스튜디오1750+정혜숙팀의 '괴물이 산다' 주제전이 열린다.

이 팀은 조각과 건축을 전공한 김영현 작가와 조각과 디자인을 전공한 손진희 작가 2인이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스튜디오1750'과 회화와 도자를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하는 정혜숙 작가가 협업한다.

각자 다른 시각과 표현방법을 갖고 있지만 주어진 장소를 탐색하고 공통적으로 관심을 가진 코드를 찾은 뒤 그 주변 재료를 변형해 활용한 작품을 제작한다.

'괴물이 산다'전은 대청호 깊숙한 곳에 알 수 없는 괴물이 산다는 상상으로 전시가 시작된다. 대청호는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호수가 아닌 댐에 의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호수다. 오늘날 환경의 변화로 인위적으로 생긴 공간과 장소에서 유전자 변형이 일어나 변이된 동식물들을 한번 쯤 상상했을 법한 이야기다.

1전시실의 천장, 바닥 등 곳곳에서 비닐로 제작된 대형 민들레, 나무, 동물 등의 입체물이 마치 살아 숨 쉬는 듯 움직여 마치 대청호수 아래서 유영을 하는 듯 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해 관람객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2전시실에서는 박한샘 작가가 '만들어진 섬'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실재 섬들과 대청호의 진귀한 풍경을 찾아가 직접 스케치한 뒤 화폭에 세밀하게 그린 대형 작품들이다. 작가는 한지와 먹 전통재료로 자연 실경을 작업해 왔다. 사진을 찍은 뒤 사진이나 이미지를 보고 다시 화면에 옮기지 않고, 여행을 다니면서 직접 눈으로 보고 영감을 받은 장소를 사실과 가깝게 스케치를 뜬 뒤에 대형 화폭에 옮겨 그린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2014년부터 그린 섬의 전면을 군더더기 없이 멀리서 관조하듯 그린 '섬'연작을 선보인다. 작가에게 섬은 오랜 시간과 외부 힘의 개입으로 변화와 변형을 반복해 고립된 공간으로 바라본다.

한강의 밤섬처럼 오랜 시간 강물의 흐름으로 퇴적층이 쌓여 만들어진 섬도 있고, 조수간만의 차로 자연스럽게 생기는 작은 섬들이 이러한 현상에 의해 생긴 자연의 한 모습이다. 그러나 대청호의 섬들은 강과 산이었던 장소들이 댐의 건설로 인해 강이 호수가 되고 수면이 올라가면서 고립된 곳들이 생겨나고 자연과 인공의 경계가 모호해진 섬들이 생성 됐다. 작가는 각각의 섬들이 가지고 있는 모습과 특징을 담담하게 그려 내 관람객들이 자연의 축적된 시간과 에너지를 은유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3전시실에서는 류현숙 작가가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을 주제로 필름지 위에 데칼코마니 기법으로 제작한 설치 작품을 전시한다.

작가는 화면 안에 규칙적인 배열을 한 수많은 점들이 모여 색면을 이루는 추상회화 시리즈를 통해 마치 일상을 기록하듯 물감의 농도와 색의 차이를 내며 점을 찍는다.

반대로 'In and out' 설치작품은 필름지 위에 청색과 녹색 계열의 물감을 두껍게 뿌린 뒤 접었다가 펴내는 데칼코마니 기법으로 제작해 미끄러운 재질의 필름지 위에 물감이 서로 눌리면서 밀리고 펴지면서 생긴 비정형적인 형태는 회화에서 보여주지 못한 자유로움과 우연한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

작품에 나타난 다양한 이미지들은 대청호의 물결, 산등성이 등 자연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형태를 연상하게 함으로써 관람객에게 다양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전시회는 오는 28일 오후 5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6월28일까지 열린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들이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2017 상상정원-미술관에 괴물이 산다' 프로그램을 주말과 공휴일에 운영하고 전시기간 매월 문화가 있는 날 수요일에는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 등 문화행사도 함께 진행된다(043-201-0912).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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