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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 된 청주국제공항 '위기를 기회로'

中 사드보복 '찻잔 속의 태풍'… 러시아 항로 '새 엔진'
지난해 이용객 전년보다 29% 증가… 첫 흑자 달성
중국 정부, 단체여행 판매 전면 중단에 '직격타'
露 취항·북경 노선 재개… 국제선 고사위기 넘겨

  • 웹출고시간2017.04.17 21:15:43
  • 최종수정2017.04.17 21:15:43

편집자

오는 28일 청주국제공항이 개항 20주년을 맞는다. 청주공항은 지난해 이용객이 총 273만 명을 넘어서며 개항 이래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됐다.

하지만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청주공항의 국제선 운항은 중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와 관련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 중단을 결정하면서 국제선이 사실상 고사되다 시피했다. 청주공항이 청주와 제주를 오가는 '동네공항' 이미지를 벗고 중부권 관문공항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국제선 노선 다변화가 시급하다. 이를 위해서는 청주를 모기지로 한 저비용항공사(LCC) 설립을 비롯해 활주로 연장과 주기장·계류장 신설, 연계 교통망 확충 등 인프라 개선을 위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본보는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위기에 놓인 청주공항의 실태를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안에 대해 총 4회에 걸쳐 보도한다.

청주국제공항을 오가는 국제선 운항이 대거 중단되면서 청사 1층 국제선 도착을 알리는 전광판이 썰렁하기만 하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①개항 20주년, 청주공항 '희비교차'

청주국제공항은 국제공항의 기능을 갖춘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지난 1984년 4월 청주 신공항 건설계획 결정을 계기로 태생했다. 이어 1996년 12월 준공된 후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업무 개시 등 준비과정을 거쳐 1997년 4월28일 공식 개항했다.

청주공항은 김포국제공항으로부터 165㎞, 인천국제공항으로부터 175㎞, 군산공항으로부터 170㎞ 떨어진 국토의 내륙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부선, 호남선 등 간선철도와 경부, 호남, 중부고속도로 및 주요국도가 분기되는 교통의 요충지에 자리잡고 있다.

올해 개항 20주년을 맞은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청주국제공항 청사 전경.

ⓒ 안순자기자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계획됐지만 수도권 집중화와 정부의 거점공항 육성에서 뒤로 밀리며 지방공항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공항 이용객은 꾸준히 증가해 발전가능성 만큼은 놓지 않았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청주공항 이용객은 국내선 211만8천695명, 국제선 61만4천60명 등 총 273만2천75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과 비교해 국내선은 31.5%, 국제선은 20.7% 증가한 것으로 전체 이용객 증가율은 28.9%로 전국 15개 공항 가운데 가장 높았다. 국토부가 2020년에나 2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수요예측도 빗나갔다. 이같은 이용객 증가에 힘입어 만년 적자였던 청주공항은 지난해 첫 흑자(5억 원)를 내기도 했다.

올해도 300만 명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해 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한 중국 정부의 태도 변화로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올 초 한한령(限韓令, 한류금지령) 여파로 청주국제공항에서 장자제로 떠나는 일부 부정기 노선이 돌연 없던 일이 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15일에는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 여행 판매를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청주공항 중국 정기노선 8개 중 6개 노선이 사라지고 중국 항저우와 옌지 2개 노선만 남게 됐다.

이어 하계기간이 시작된 지난달 26일부터는 이스타항공과 옌지(연길) 노선을 운항해온 중국 남방항공이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다행히도 지난 5일, 8일 러시아 하바롭스크 노선(주 1회, 수요일),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주 1회, 토요일)이 청주공항에서 취항하며 국제선이 고사될 위기는 가까스로 넘겼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26일부터 청주공항~중국 북경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오는 5월3일과 6일 2회에 걸쳐 대만 타이베이 부정기 노선 운항을 예고하며 숨을 돌리게 됐다.

도 관계자는 "청주공항은 지난해 기준 중국 노선 여객 의존도가 96.4%로 가장 높아 사드에 의한 피해도 가장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사드에 의한 피해가 단기적으로 회복되지 않겠지만 국제선 노선 다변화 등을 통해 국제공항의 위상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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