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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신청 앞둔 제천 의림지-①제원과 수원

계곡수·샘물수원에 의한 풍부한 저수량 향유
"수원형성 따른 저수량 비축
제방축조·수문시설구축 조건 동시에 충족시켜야"
김종수 교수 논문집서 주장

  • 웹출고시간2017.03.19 20:25:22
  • 최종수정2017.03.19 20:37:50

편집자

제천시가 수년째 추진해온 제천1경 의림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이 오는 4월로 다가온 가운데 김종수 세명대 외래교수의 학술 논문집이 주목받고 있다. 천편 일률적인 의림지의 역사적 가치 고증을 벗어난 농경문화의 전통을 간직한 저수지로서의 의림지가 발휘해 온 관개·수리시설에 대한 원형탐구가 관심의 대상이다. 본보는 이에 따라 총 3회에 걸쳐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앞두고 있는 김 교수의 논문집을 통해 의림지의 역사와 향후 보전 가능성 등을 집중 조명한다.
[충북일보=제천] 김종수 교수는 논문집을 통해 의림지는 바로 이웃한 청전들·용두산과 하나의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의림지 관개·수리시설의 원형을 탐구하고 이를 보전하기 위한 노력 또한 이러한 지형학적·생태학적 여건을 충분히 감안한 차원에서 이뤄져야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2013년도의 의림지가 국가 농업유산으로 선정되지 못하고 탈락한 주요 원인 중에는 생태학적 지속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포함돼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저수지가 관개·수리시설로서 제 기능을 온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수원형성에 따른 저수량(貯水量) 비축과 제방(堤防)(제언(堤堰))의축조, 그리고 수문(水門) 시설구축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시켜야만 가능한 일이다.

기실 이와 같은 조건들은 의림지 수리학(水理學, hydraulics)을 구성하고 있는 세부적인 내용에 해당한다.

자연히 의림지의 경우 적시된 세 종류의 조건을 제대로 충족하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 수축된 이후로부터 현재 시점에 이르기까지 저수지로서의 기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의림지의 수원은 용두산의 자락가운데 남사면(南斜面)의 계곡인 피재골에서 직접 유입되는 막대한 수량의 계곡수와 더불어 이 저수지 맨 밑바닥의 기층(基層) 부위에서 샘솟는 샘물수원이라는 두 종류의 인자(因子)에 의해 제공돼 왔다.

전자의 경우는 의림지의 유형을 산곡형(山谷型) 저수지로 분류하는 이유와 직결돼 있으며 후자는 의림지가 오랜 세월에 걸쳐 비교적 청정(淸淨)한 수질을 유지해 올 수 있었던 비결과도 연관돼 있다.

이에 따라 의림지는 계곡수와 샘물수원이라는 두 인자에 의해 풍부한 저수량을 연중 손쉽게 확보할 수 있는 천혜의 장점을 지속적으로 향유해왔던 것이다.

특히 자연의 경사면을 이용한 산곡형 저수지인 의림지는 수심이 깊고 면적 또한 넓어 풍부한 수량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

여기에 풍부한 저수량을 감당할 만한 건실한 제방을 축조해야 하고 또한 건립된 제방을 상시적으로 관리해야하는 부수적인 난제가 따르는 데 이는 다음편인 수문시설과 친지-자지형 수리체계에서 알아보기로 한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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