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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 없는 전문병원 인증 전쟁

보건복지부, 3기 모집착수
관리료·의료지원금 등 인센티브
도내 중소병원 10여곳 관심

  • 웹출고시간2017.02.15 21:10:35
  • 최종수정2017.02.15 21:10:50

15일 청주효성병원 입구에 보건복지부 뇌혈관전문병원 인증패가 부착돼 있다. 효성병원은 지난 2014년 보건복지부로부터 뇌혈관전문병원으로 지정됐다.

ⓒ 강준식기자
[충북일보] 3기 전문병원 지정을 위한 '병원 간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전문병원으로 지정되면 관리료·의료질평가지원금 지원, 환자 유치 등 직·간접적인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기(2015~2017) 선정 당시에도 전국에서 130여곳이 지원해 111곳이 선정되는 등 경쟁 양상을 보였다.

3년 마다 선정되는 전문병원은 뇌혈관·관절·대장항문·수지접합·심장·알코올·유방·척추·화상·한방척추 등 10개 질환과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신경과·재활의학과 등 12개 진료과목 등에서 지정기준을 통과한 종합병원과 중소병원에 주어지는 지정 마크다.

현재 도내에서 전문병원으로 인증받은 병원은 청주효성병원(뇌혈관), 주사랑병원·예사랑병원(이상 알코올) 등 3곳뿐이다. 이들 병원 외에는 홍보나 병원 간판 등에 '전문'이라는 단어를 쓸 수 없다.

전문병원은 신청에 필요한 병상 수가 과목별로 80병상(관절·뇌혈관·대장항문·수지접합·심장·알코올·척추), 60병상(화상·주산기·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외과·재활의학과), 30병상(신경과·유방·안과·이비인후과)밖에 되지 않아 중소병원 참여율이 높다. 병상 수만 놓고 봤을 때 신청 자격이 주어지는 도내 중소병원은 70여곳이다.

또 해당 환자 비중이 전체 환자의 최소 30% 이상 돼야 신청할 수 있어 다양한 과목 진료를 하는 종합병원보다 한 과목에 특화된 중소병원이 유리하다.

그럼에도 그동안 신청 자격이 까다로운 데다 혜택조차 없어 도내 병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관리료·의료질평가지원금 등 인센티브가 부여되면서 3기 선정 과정은 기존 양상과 다르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현재 충북에서도 10여곳의 중소병원이 전문병원 신청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률이 높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부분 대외비로 준비 중이다.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병원급 중에는 프라임병원(척추), 마이크로병원(수지접합) 등이 전문병원에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당 과목 환자가 전체 환자의 30% 이상 차지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과목 진료를 하는 종합병원은 신청 자격을 얻기가 어렵고, 한 가지 진료에 집중하기 어려운 여건"이라고 했다.

이어 "전문병원에 지정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평가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이 준비작업이 만만치 않다"며 "먼저 평가인증을 받은 뒤 전문병원 신청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도 "종합병원보다 중소병원에서 관심을 많이 보인다"며 "이번 3기 전문병원은 중소병원 위주로 지역적 분포도를 고려해 선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기까지 관심을 보이지 않던 병원들도 지난해 인센티브가 생기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다들 비밀리에 준비하고 있어 오는 23일 설명회에 참여하는 병원들을 봐야 관심 있는 병원들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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